월드컵 거리응원의 성지, 영동대로가 북적입니다.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예선 첫 경기스웨덴전에 나선 태극전사들을 응원하기 위해 많은 시민이 나섰기 때문인데요. 저마다 붉은 옷과 응원 도구를 갖추고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모습입니다.
영동대로 거리응원장을 찾은 팬 중에는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도 많이 보였는데요. 월드컵 미남, 미녀들의 화려한 응원에 뒤지지 않는 순수함과 귀여움이 돋보이는 아이들의 모습이 월드컵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일찍부터 엄마 아빠와 응원장을 찾은 아이들은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먹거나 공연 음악에 맞춰 즐겁게 춤을 추는 등 한껏 들뜬 모습을 보였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경기가 시작되자 아이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대표팀을 응원합니다.
"짝짝짝~짝짝, 대~한민국!" 처럼 정형화된 응원이 아닌 온몸으로, 온 마음으로 새로운 응원을 펼칩니다. 그 몸짓은 아이들만의 월드컵 거리응원입니다.
엄마와 아빠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아이와 함께 환호하고 손뼉 치며 아쉬워합니다. 그렇게 부모와 꿈같은 90분을 보낸 한 아이는 경기가 끝난 순간 카메라를 향해 '브이'를 내밀며 밝게 웃었습니다.
신혜원 서경대 아동학과 교수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육아법으로 "아이와 놀아주지 말고 놀이에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즉, 아이 스스로 선택한 놀이에 부모가 주연이 아닌 조연이 되어 참여하는 것입니다. 이날 아이들의 응원 놀이에 신나게 참여한 엄마, 아빠들처럼 말이죠.
비록 경기는 졌지만, 아이의 거리응원 놀이에 참여하는 것. 승패를 떠나 엄마 아빠가 다시 한 번 아이와 함께 영동대로를 찾을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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