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운전 시 아이의 생명을 지켜주는 카시트. 한두 푼 하는 육아용품이 아니다 보니 부모들은 구매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러한 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만 8800개의 카시트를 무상으로 보급해왔다. 지난 18일부터는 한국어린이안전재단과 함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카시트 1600개에 대한 무상 보급 신청자를 접수하고 있다.
◇ 저소득층 대상 1600대 준비
이번 사업은 교통약자인 영유아의 안전을 확보하고 안전의식을 제고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7세 이하 자녀를 둔 가정을 대상으로 한다. 신청자는 2000cc 미만의 승용자동차를 보유하고,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사고 피해지원사업 대상자 가정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상위 계층 등 선정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카시트는 3세 이하 영유아용 1100대(체중 4~18kg), 4~7세 주니어용 500대(체중 15 ~36kg) 총 1600대가 준비돼 있으며 신청 대수는 가정 당 1대이지만 쌍둥이를 둔 가정은 최대 2대까지 신청 가능하다.
무상 보급 희망자는 다음 달 13일까지 한국어린이안전재단(www.childsafe.or.kr)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 후 보급 예비 대상자로 선정되면 관련 증빙서류를 한국어린이안전재단에 우편으로 제출하고, 서류 심사 후 보급 대상자로 최종 선정되면 8월 말께 카시트를 받아볼 수 있다.
보급되는 카시트는 대여제품이 아니라 반납할 필요가 없으나 공익목적으로 보급되는 물품이므로 매매, 유상양여, 교환, 물품 변형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무상 보급 받은 카시트를 반환하거나 제품 평가액(납품 감액)을 보상해야 한다.
◇ 카시트, 최대 71% 사망감소효과
카시트 착용은 교통사고 발생 시 피해 위험을 낮춘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교통안전공단 내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교통사고 발생 시 머리 상해치가 10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 도로교통안전청의 자료를 살펴보면 카시트를 사용할 경우 1~2세의 영아는 71%, 3~12세 어린이는 54%의 사망감소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카시트는 아이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장착 및 탑승하는 과정에서 부모와 아이의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는 간접효과도 크다.
한편,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카시트 무상 보급 사업과 동시에 '카시트 착용 캠페인',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어린이 교통안전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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