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아한의원 "소아비만, 생활관리 팁을 알아두세요"

체중 조절이 필요한 아이라면 스스로 자발적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중요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소아비만인 아이의 경우 바른 식습관 지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들의 살이 찌는 원인을 잘 살펴보면 유전적인 영향도 있지만 식습관에도 문제가 있다. ⓒ함소아

소아비만이라는 말은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사회적으로도 점차 소아비만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한 분석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 비만 상태를 조사한 결과 6명 중 1명이 과체중, 비만이라고 밝혀졌다. 비만율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신체활동 수준은 이를 밑돌고 있어 더욱 문제다. 심한 비만은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막고 성인 비만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소아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과정은 우리 아이 평생 건강에 대한 주춧돌을 세우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수원영통 함소아한의원 변순임 대표원장에게 이시기 건강관리법에 대해 들어봤다.

◇ 소아비만, 성장의 걸림돌이에요!

성인이 살이 찌면 세포크기만 커지는데, 아이가 살이 찌면 세포크기와 함께 세포 수 자체가 증가한다. 이 말은 소아비만이 성인비만으로 가기 쉽다는 뜻이다. 실제로 소아비만의 약 80%가 성인비만으로 진행되며, 비만이 심한 경우나 고혈압, 당뇨병 등과 같은 성인병도 조기에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지방세포는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여자아이의 경우 생리 등의 2차 성징이 빨리 찾아와 성장이 일찍 끝나버릴 위험도 있다. 심리적인 면에서도 소아비만은 문제가 돼요. 어릴 때부터 뚱뚱하다는 놀림을 받고 또래 아이들과의 대인관계에서도 아이가 어려움을 겪게 되면 아이들은 열등감에 빠질 수 밖에 없다.

◇ 바른 식습관 지도가 우선이에요!

소아비만인 아이의 경우 바른 식습관 지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들의 살이 찌는 원인을 잘 살펴보면 유전적인 영향도 있지만 식습관에도 문제가 있다. 영양이 지나치게 높은 음식을 많이 먹는 것에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같은 양을 먹더라도 기름지고 열량이 높은 음식은 당연히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바른 식습관 지도를 위해서 아이의 현재 식습관 상태와 음식 선호도를 기록해보자. 아이가 아침은 매일 먹는지, 간식이나 야식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얼마나 먹는지 등을 꼼꼼히 관찰해 기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나가는 것이 좋다. 대개 많은 아이들의 식습관은 부모님의 식습관과 비슷하게 형성되기 때문에 아이 식습관을 지도하면서 본인의 식습관도 개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더불어 집에서는 인스턴트식품, 패스트푸드, 청량음료 등을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하자. 의외로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를 달래기 위해서 단 과자, 사탕을 주시죠. 아이가 너무 원해서 라고 하지만 알고 보면 부모도 아이만큼이나 단 음식을 즐기는 경우도 많다.

음식을 조리하는 방법에도 변화를 주어 튀기거나 볶은 요리보다는 굽거나 삶은 요리로 식단을 짜도록 해주자. 식습관 관리만큼이나 운동도 중요하다. 일주일에 4회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은 운동을 해야 한다. 날씨가 추워서 외출하기가 힘들다면, 실내에서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나 집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체조, 마사지를 하도록 해주자.

◇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체중 조절법은?

1) 체중 조절이 무엇보다 필요한 아이라면 스스로, 자발적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자발적이면서 또 공식적으로 비만탈출을 위한 생활관리를 하겠다는 다짐을 통해 스스로 내적 책임감을 갖도록 하자. 오늘부터 구체적 실천 목록을 작성하게 하여 잘 보이는 곳에 붙여 자주 볼 수 있도록 하면 좋다. 이는 실천력을 높이는 길이지요. 아이에게 실천하도록 압박하시는 것보다 실천 리스트 중 한가지를 완수하면 칭찬을 선물해주시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2) 작은 변화이지만, 아이만의 사이즈가 작은 식기를 마련해주자. 시각적인 포만감으로 인하여 아이가 과식하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다.

3) 식사시간은 적어도 20분 이상은 두어야 한다. 천천히 꼭꼭 씹어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식사 중에는 식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TV, 컴퓨터 등은 보면 안된다. 다른 것에 집중하면 식사량이 본인도 모르게 늘어날 수 있다.

4) 운동은 필수다. 유산소운동, 줄넘기가 좋지만 체중조절도 즐거운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반드시 아이가 좋아하는 운동을 골라서 일주일에 3번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자.

5) 그 외 먹거리에 주의해야 할 사항은 많다. 그런데 에방 한다고 아이가 즐길 수 있는 먹거리를 모두 제한해버린다면 아이는 금세 지쳐서 체중조절에는 신경도 쓰지 않을 수 있다. 일단 처음에는 시판 음료수, 과자 종류 등만 제한해주자. 그리고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당류, 고 탄수화물, 지방함량이 높은 음식을 제한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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