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축구에 소질 있나 알 수 있는 방법 있다”
“아이가 축구에 소질 있나 알 수 있는 방법 있다”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8.07.0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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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심우철 오병이어 축구교실 대표

【베이비뉴스 김윤정 기자】

“축구 산업은 아직 블루오션이라고 봐요. 공부와 축구를 병행하는 방법만 찾아낸다면 탄탄한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 겁니다.”

심우철 오병이어 축구교실 대표는 축구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으로 축구를 향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서울 서초구 방배동 오병이어 축구교실 방배점에서 심 대표를 만나 축구 얘기를 나눴다.

심우철 오병이어 축구교실 대표.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심우철 오병이어 축구교실 대표.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 “축구 잘 하는 아이라도 전문 교육 받아야 해”

오병이어 축구교실은 선수 양성 전문 축구교실로, 축구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이나 청소년 또는 축구에 관심 있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대부분의 수업은 개인 또는 소규모로 진행돼 많은 스포츠를 다루는 아카데미보다 전문적으로 축구를 배울 수 있다.

“‘축구 선수 전문’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선수가 꿈인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다른 곳에서 그룹으로 수업 받는 아이들이 개인 레슨을 따로 받기 위해서도 많이 찾아오죠. 5세부터 성인까지 연령대는 다양합니다.”

오병이어 축구교실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다. 오감을 축구에 적용한 프로그램과 성향에 따라 포지션을 나눠 훈련하는 프로그램이다. 연령대에 따라 동선이나 스피드, 움직임 등을 달리해 훈련한다.

“오감 프로그램에서는 시각, 감각 훈련 등을 해요. 예를 들어 공만 보고 축구를 하는 아이들에게 시각 훈련을 시켜서 시야를 넓혀주는 거죠. 그럼 나중엔 공을 보지 않고도 축구를 할 수 있게 돼요. 또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왼발잡이냐 오른발잡이냐, 스피드가 있느냐 없느냐 등을 따져 11개의 포지션을 나눠요. 포지션을 빨리 찾아내, 포지션에 맞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합니다.”

초등학생 이전의 아이들은 스텝레더를 이용한 오감 프로그램을, 초등학생 이후의 아이들은 앞만 보고도 축구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감각 훈련을 받는다. 축구를 잘 하는 아이라도 전문 훈련을 받으면 또 다른 성장의 토대가 되기 때문에 심 대표는 교육을 받을 것을 추천한다.

“축구 교육은 ‘골든에이지’라 불리는 9∼12세에 받는 게 좋아요. 그 이전엔 취미로 해도 좋지만 9세 이후에 전문적인 교육을 받으면 보다 훈련을 잘 습득할 수 있습니다. 전문성을 갖춘 기관에서 전문 교육을 받는 걸 추천해요.”

심우철 오병이어 축구교실 대표.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심우철 오병이어 축구교실 대표.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 “축구 소질 있는 아이들, 집중력 남달라”

지난 2004년 개인적으로 축구 레슨을 시작한 심 대표는 2007년 오병이어 축구교실을 열며 정식 사업을 꾸렸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축구 사업에 몸담으면서 그동안 변화한 축구 교실 트렌드와 소비자 입맛을 운영에 적용하고 있다.

“축구 자체에 대한 부모님들의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예전엔 축구를 그냥 취미로 했다면 지금은 축구가 고급 운동으로 인식되는 것 같고 조기 교육 시키는 부모님들도 많아졌어요. 저희들보다 전문적으로 아는 부모님들이 있을 정도니까요.”

축구는 아이들의 신체 및 지능 발달과 연관이 있다. 방학 시즌이 되면 여자 아이들도 오병이어 축구교실을 찾는데, 성별과 관계없이 골든에이지에 축구 교육을 받으면 다방면으로 아이의 신체 및 지능 발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축구는 정해진 틀이 없고 순간적으로 해결을 해야 하는 운동이라 순발력과 창의성이 발달된다고 하더라고요. 짧은 시간 안에 계산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상황 판단 능력도 있어야하고 많이 뛰니까 신체 발달에도 도움이 됩니다.”

심 대표는 아이가 축구에 소질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연령으로 초등학교 이후를 꼽았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집중력과 근성이 있는 아이가 축구에도 소질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유아기는 운동신경이 완벽하게 이뤄진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축구에 특출한 점을 발견하기가 애매해요.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난 다음에 운동 신경을 판단할 수 있을 것 같고, 그 이전엔 집중력이나 근성 같은 내면적인 것들을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축구에 소질이 있는 아이들은 공에 대한 집중력이 달라요. 목적을 하나 줬을 때 중간에 포기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끝까지 마무리하면 기본적으로 집중력과 근성이 남다르다는 뜻이니까 훈련을 받으면 발전하는 정도도 다르죠.”

실외 구장을 보유한 오병이어 축구교실 도곡점. ⓒ오병이어 축구교실
실외 구장을 보유한 오병이어 축구교실 도곡점. ⓒ오병이어 축구교실

◇ “오병이어 축구교실 프랜차이즈화, 선수들에겐 에이전트 역할 했으면…”

지난해 10월 문을 연 오병이어 축구교실 도곡점은 약 700평 규모의 인조잔디가 깔린 실외 구장을 보유하고 있다. 도곡점에서는 슈팅이나 킥 등 동선이 큰 훈련들을 진행하고, 실내 구장이 있는 방배점에선 기본 훈련을 위주로 한다.

“실내 구장은 축구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단 장점이 있어요. 오픈된 공간은 감각 훈련을 할 때 산만해질 수 있거든요. 야외 구장은 동선을 넓히거나 다른 사람들과 함께 훈련할 때 좋아요.”

지도자의 전문성 차이는 교육 시 드러난다. 전문성이 갖춰진 지도자가 아니면 아이들은 가르칠 수 있지만 선수들을 교육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오병이어 축구교실은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8년 이상 선수 생활을 한 코치들과 함께하는데, 심 대표는 코치들과 함께 유능한 선수들을 키우고 더 나아가 오병이어 축구교실이 이들의 에이전트 역할까지 할 수 있는 방향을 설정 중이다.

“우리나라는 축구 쪽 비즈니스가 많이 없어요. 처음 성인 축구 교실을 수익화한 것도 그런 모델이 없었기 때문이고 현재는 고등학교 팀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런 형태도 국내엔 없어요. 우리나라에선 선수 출신이 성공하면 지도자가 되는 건데, 선수를 그만둔 친구들이 먹고 살 수 있는 길을 조금씩이라도 열어주는 선구자 역할을 하고 싶어요.”

심 대표는 오병이어 축구교실의 프랜차이즈를 준비하고 있다. 기업에서 후원을 받지 못하면 바로 해체되는 구단의 문제점을 인식해 자생할 수 있는 프로 구단을 창단하는 것도 새로운 목표다.

“다른 지역에서도 축구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저변을 넓히고 싶고 엘리트 선수들의 진로를 열어주는 에이전트 역할을 하고 싶어요. 레슨으로는 팀빌딩을 이루는 게 목표입니다. ‘스페인하면 티키타카, 메시’ 이런 식으로 ‘‘어떤 팀’하면 ‘무슨 축구하는 팀’, ‘그 팀엔 이 선수가 있다더라’’ 이런 걸 보여주고 싶어요. 훌륭한 비즈니스도, 선수도 이렇게 증명해보이고 싶습니다.”

심우철 오병이어 축구교실 대표.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심우철 오병이어 축구교실 대표.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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