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부부한의사 강소정·배광록의 건강한 자궁·방광 로드맵
습한 여름에 여성들은 질염, 가려움, 냄새로 고민이 많습니다. 여성의 외음부는 구조가 좁고 습하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세균번식이 쉽습니다. 세균 때문에 염증이 생기면 독소반응이 나타나 냉대하가 늘어나고 속옷이 젖을 정도로 흐르거나 색깔이 진해지며 악취가 나기도 합니다.
일반 냉의 경우 약간 속옷에 묻어나는 정도여야 합니다. 하지만 물같이 흐르는 냉, 솜같이 뭉치는 냉, 노란냉, 냄새, 따끔거림등은 질 내부 또는 자궁경부에 염증이 있다는 뜻입니다. 심하면 방광염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소변볼 때 요도까지 따끔거리고 아프며 질 가려움이 항문까지 퍼질 수도 있습니다. 임신에도 악영향을 주어 정자의 자궁진입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상부로 감염이 되면 골반염 난소물혹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반복적인 가려움은 외음부 태선을 일으켜 색소침착도 발생됩니다.
질염의 원인균은 다양한데 곰팡이인 칸디다질염과 가드넬라균은 상재균으로 피곤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레아플라즈마의 경우 일단 성전파성 질환으로 분류되기는 하나 치료를 해도 잘 없어지지 않는 등 면역력과 관계가 높아지면서 이것 역시 여성의 질내에 평상시에도 살고 있는 상재균으로 보아야 한다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질내에 늘 존재하는 상재균이라 할지라도 세균증식이 일어나며 질염이 발생하고 질염이 심할경우 자궁경부바이러스의 활동도 늘어나 자궁경부암의 초기단계인 자궁경부이형성증, 자궁경부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세균과 바이러스 등으로부터 우리 몸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체생성과 함께 세포 면역기능이 강해야 합니다. 면역세포가 잘 활동하면 바이러스는 자연 사멸이 가능하고 유익균이 나쁜 균을 억제하게 됩니다. 세포가 건강해야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세포의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세포가 활동할 수 있도록 순환력 향상과 해독으로 몸의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면역치료의 중점 포인트가 됩니다.
여성의 질과 자궁은 가늘고 좁은 혈관들이 무수히 발달되어 있습니다. 이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면 면역력이 저하고, 염증이 잘 없어지지 않습니다. 치료는 보통 일반적인 항생제를 사용하는데 재발이 자주 된다면 인애한의원 강남점에서 여성 면역치료를 합니다. 건강한 상태에서는 유익균이 가드넬라균을 억제하는 기전이 작동하는데 면역력이 나빠진 상태에서는 가드넬라균이 많이 자라게 됩니다.
질염에 효과적인 혈자리에 면역약침치료와 면역력을 높여주는 엄선된 한약 처방이 냉대하를 줄여나가고 혈액순환을 좋게하여 근본적인 처치가 가능합니다. 면역치료는 한약성분을 투여하는 면역약침, 심부체온을 올리기 위한 온열요법 및 좌훈치료 그리고 면역성을 올려주는 한약으로 강화하는데 자연치료에 의한 살균, 소염작용 및 면역세포의 활동을 돕게 됩니다. 인애수와 같은 효소를 사용하여 미생물의 항균능력으로 치료하기도 합니다. 항생제가 아니기 때문에 내성의 문제나 위장장애등의 부작용이 없습니다. 속옷이 빨리 깨끗해지고 가려움도 덜해집니다. 또 면역강화를 위해 성질이 따뜻한 약초를 이용한 생약처방으로 근본적으로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는 것이 재발방지에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강소정은 경희대 한의과대학 부인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서울대, 가천대, CHA의과대학교 등에서도 인문학과 한의학을 공부했다. 려한의원, 인제요양병원 등에서 환자들을 진료했고, 현재는 인애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대한한방부인과학회, 대한한방소아과학회 등에서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동의보감의 망진(望診)에 나타난 의학적 시선’(한방생리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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