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성교육,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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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성교육,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 칼럼니스트 김온기
  • 승인 2018.07.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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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니 부모교육 Q&A] 유아 성교육에 대한 궁금증 풀이
유아기 성교육은 남녀의 평등한 가치를 인식하고 양성평등적인 성역할 개념을 형성하는 첫걸음이 된다. ⓒ베이비뉴스
유아기 성교육은 남녀의 평등한 가치를 인식하고 양성평등적인 성역할 개념을 형성하는 첫걸음이 된다. ⓒ베이비뉴스

유아기는 자신의 성별을 인식하고, 남녀가 생물학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성별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기초적인 개념을 형성 해가는 시기입니다. 특히 현대사회에서는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성(性) 과 관련된 정보를 접하는 연령이 낮아지고 있으므로 가정에서부터 성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알려주고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성교육은 단순히 남녀 신체의 명칭이나 기능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나자신이 소중한 존재이고, 나의 몸과 다른 사람의 몸도 소중하다는 것을 아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아이가 보이는 성에 대한 호기심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다양한 질문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해주세요.
    
◇ 유아에게 성교육이 왜 필요할까요?

-내가 어떻게 태어나서 자라는지, 남녀의 신체적인 특성은 어떻게 다른지 등을 이해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습니다. 
-자신의 몸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청결하게 관리해 건강한 생활을 실천하게 됩니다. 
-사회적으로 적절한 규범과 예의를 이해하게 돼 사회적 유능성을 키워갈 수 있습니다. 
-남녀의 평등한 가치를 인식하고 양성평등적인 성역할 개념을 형성하는 첫걸음이 됩니다. 
-성과 관련된 위험한 상황에 대한 민감성과 대처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 가정에서 성교육은 이렇게 시작하세요

-평상 시 부모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아기는 어떻게 태어나”, “나는 왜 고추가 없어”라는 아이의 질문에 당황하지 말고 적절하게 대답해줘야 합니다. 부모가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면 성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줄 수도 있고, 부모의 장난스러운 태도는 아이가 성에 대해서 가볍게 여기게 할 수도 있습니다. 유아기 성교육은 복잡한 지식 습득이 목적이 아니므로 아이가 성에 대한 호기심을 보일 때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평소 부부가 서로 존중하고 사랑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이의 긍정적인 성 인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성교육은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성교육은 특별한 시간과 장소가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아이의 질문에 대답해주고,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성교육과 관련된 동화를 함께 읽어볼 수 있습 니다. 또는 목욕하는 시간을 이용해서 자연스럽게 성교육을 할 수 있습니다. 남과 여, 성인과 유아의 신체 차이에 대해 말해주거나 목욕이 끝난 후에는 속옷을 입어야하는 이유, 바르게 입는 법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세요. 

-정확한 명칭과 정보를 알려주세요

유아는 똥구멍, 배꼽, 젖꼭지, 고추, 잠지와 같은 말을 재미있어 하고, 만 5세가 되면 어린이집에서의 성교육, 성교육 동화책 등을 통해 난자, 정자와 같은 용어를 배워 사용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성에 관심을 가지고 질문한다면 부모도 아기집, 잠지, 고추와 같은 표현보다는 자궁, 난자, 정자 등 정확한 단어를 알려주고, 이를 이용해서 아이 질문에 대답 해주세요. 

-가정에서 평등한 성역할을 보여주세요

가정이나 사회에서의 역할은 성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나 개인의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알려주고, 부모가 서로 협동하고 집안일을 나누어 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평소 부모가 무심코 하는 성 고정관념적 표현(예. “여자 아이가 얌전해야지.”, “남자가 무슨 분홍색이니?”)은 삼가해주세요.

-성폭력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성폭력에 대해 아이에게 미리 겁줄 필요는 없지만 우리의 몸은 소중하고,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거나 만지게 하지 않는 것임은 분명하게 가르쳐줘야 합니다. 또한 누군가 나의 몸을 만지려고 한다면 곧바로 부모에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알려주세요. 무엇보다 자녀에게 위험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부모가 항상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여기서 잠깐!

-우리 아이가 자위행위를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위행위는 성장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며, 대부분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이가 자위행위 하는 것을 발견한다면...

▶크게 놀라거나 엄하게 혼내기보다는 “세균이 들어가서 아플 수 있어”라며 조심하도록 차분하게 이야기해주세요. 
▶아이가 자위행위를 하는 이유를 파악해보세요. 목욕을 하면서, 우연히 놀다가, 가려워서 긁다가, 너무 꽉 끼는 바지를 입어 불편해하다가 나타나기도 하고,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우울할 때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기 위해 자위행위를 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불편해하는 부분이 있다면 해결해주고, 자위행위가 사라질 때까지 가능한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주세요. 
▶좋아하는 놀이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자연스럽게 자위행위에 대한 관심이 줄어듭니다. 시간을 갖고 지켜보다가 계속해서 반복될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 TIP. 아이의 질문, 이렇게 답해주세요

1. 왜 남자는 고추가 있고, 여자는 없어요? 

“여자의 몸과 남자의 몸은 같은 점과 다른 점이 있단다. 가장 다른 것은 남자는 음경이 있고 여자는 음순이 있다는 거야. 네가 어릴 때는 편하게 고추, 잠지라고 불렀었는데 정확한 이름은 음경, 음순이야. 남자의 음경은 앞으로 나와 있고 그곳으로 소변을 본단다. 여자는 소변을 보는 길이 잘 보이지 않고 몸 안에 있는데 그 곳을 음순이라고 해. 여자인지 남자인지는 그것으로 구분하게 되는 거야.” 

2. 왜 고추(잠지)를 만지면 안 되나요? 

“음경(음순)은 매우 중요한 곳이기 때문에 함부로 만지거나 장난쳐서는 안 된단다. 손으로 만지면 손에 묻어있던 세균이 들어갈 수도 있고 그러면 붓거나 열이 나서 아플 수도 있어. 혹시라도 음경(음순)이 가렵더라도 긁거나 만지지 말고 엄마나 아빠에게 말해주면 너를 도와줄게. 네 몸은 정말 특별하고 소중하단다. 그래서 네 몸을 잘 돌보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야.” 

3. 아기는 어떻게 생기나요?

“엄마와 아빠의 몸에는 아기씨가 있는데, 엄마의 아기씨는 난자이고 아빠의 아기씨는 정자라 해. 엄마 아빠가 사랑을 하게 되면 난자와 정자가 만나게 되고 그렇게 해서 귀여운 아기가 만들어진단다. 엄마 뱃속에서 생긴 아기는 엄마 뱃속의 자궁이라는 아기집에서 열 달 동안 살다가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단다.” 

4. 친구와 뽀뽀해도 되나요?

“남자(여자) 친구가 좋으면 손을 잡고 안고 뽀뽀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야. 그런데 이건 네가 혼자 하는 게 아니라서 친구의 생각도 중요한 거야. 친구는 안고 뽀뽀 하는 게 불편하거나 싫을 수도 있단다. 그리고 입에 뽀뽀하는 것은 친구끼리 하는 행동이 아니란다. 나중에 커서 결혼하고 싶은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때 그 사람과 하는 거야. 친구끼리 좋아할 때는 좋아한다고 말해주거나 안아주는 게 좋아.”

*칼럼니스트 김온기는 유아교육 전문가로 현재 푸르니보육지원재단 대표로, 연세대 아동학과, 교육대학원 강사와 겸임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연세대 아동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서 유아교육학 석사학위를, 연세대에서 아동가족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연세대 어린이생활지도연구원(교사, 원감, 책임연구원), 삼성 선릉어린이집 원장, 푸른보육경영 이사, 한국보육진흥원 평가인증국장을 역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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