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을 너무 많이 흘리면 키가 안 클까요?
땀을 너무 많이 흘리면 키가 안 클까요?
  • 칼럼니스트 양기철
  • 승인 2018.07.1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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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건강꿀팁]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
땀은 체온을 조절하고 노폐물을 배설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아이가 활발하게 뛰어놀 때 흘리는 땀은 대부분 성장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베이비뉴스
땀은 체온을 조절하고 노폐물을 배설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아이가 활발하게 뛰어놀 때 흘리는 땀은 대부분 성장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베이비뉴스

이제 본격적인 여름철로 들어섰습니다. 여름은 논에서 벼가 자라듯 아이들 역시 무럭무럭 커갈 시기인데요. 아무래도 온도와 습도가 높다보니 아이들이 땀을 많이 흘리고 지나친 땀은 아이들 성장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어른에 비해 열기가 많고 활동이 많아 땀도 많은 편입니다. 땀은 체온을 조절하고 노폐물을 배설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아이가 활발하게 뛰어놀 때 흘리는 땀은 대부분 성장에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또한 잠든 지 1~2시간 이내에 흘리는 땀도 대부분 성장기 아이에게는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하지만 덥지 않은 곳에 가만히 있어도 식은 땀을 흘리거나 밤낮없이 땀을 많이 흘리고, 땀을 흘리면서 피곤해 한다면 여름 건강 성장의 적신호이므로 이런 아이들은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잠들고 2~3시간이 지나 서늘한 시간인데도 베개가 축축할 정도로 땀을 흘리는 증상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땀으로 인해 얕은 잠을 자면 피로가 쌓여 낮 동안의 성장 활동 에너지도 부족해지기 쉬운데다, 땀이 식으면서 감기에 걸려 성장에 쓰일 에너지의 일부가 감기와 맞서는데 쓰이게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땀을 너무 흘려 식욕이 떨어지고 찬 것만 찾게 되는 것도 성장에 좋지 않은 요인이 됩니다. 

따라서 땀 많은 아이들이 성장에 영향을 끼치지 않고 여름을 나려면 아래의 3가지 생활수칙은 반드시 지켜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1. 수분을 충분히 채워주세요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면서 입맛 없고 특히 낮에 기운이 없는 아이들은 상체로 몰리는 열을 다스려 머리는 시원하게, 복부와 다리는 따뜻하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몸을 식혀주는 냉각수로 쓰일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소아의 경우는 체중 대비 수분 필요량이 성인보다 더 많습니다. 특히 성장기에는 세포의 분열과 확장에 많은 수분이 필요하답니다. 주스나 음료수와 같이 차고 달달한 음료가 아닌 맑은 물을 채워 몸의 체온 조절이 좀 더 원활해지게 도와주세요. 수분 보충에는 수박, 참외, 오이와 같은 제철 과일과 채소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특히 고기만 유난히 찾는 아이들이라면 쌈 채소와 곁들임 채소들을 많이 챙겨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아침, 저녁 잠자리에서 스트레칭은 필수

성장을 북돋기 위해서는 적절한 자극과 운동이 필요합니다. 제자리 뛰기, 줄넘기, 농구 등의 성장판을 자극하는 운동은 반드시 챙겨주세요. 너무 덥지 않은 날이라면 낮 시간에 30분 정도는 햇볕을 쬐고 운동하는 것도 좋습니다. 만약 너무 더워서 운동하기 힘들다면 아침, 저녁 잠자리에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혈액 순환을 촉진하여 숙면을 돕고, 성장에 필요한 근육을 자극해주는 효과가 있으니까요. 고개를 천천히 돌려 풀어주고 머리 위로 손깍지를 끼고 팔을 뻗은 후 천천히 좌우로 굽혔다 펴는 것을 반복하게 해주세요. 허벅지부터 발목까지 다리를 천천히 주물러주는 것도 좋습니다. 

3. 여름철 소화기를 따뜻하게 하는 음식을 챙겨주세요

여름철에는 소화력이 떨어지는데다, 찬 음식을 많이 먹고 에어컨 바람을 쐬다보니 몸속이 냉해지기 쉬워요. 이럴 땐 소화기를 따뜻하게 해주는 생강과 황기가 도움이 됩니다. 생강은 따뜻한 성질을 가진 약재로서 소화기를 데워주는 효과가 있어요. 자연적인 살균 효과도 있어 여름철 배앓이에 도움되는 약재 중 하나입니다. 차로 우려내어 많이 먹는데 아이가 먹기 힘들어 한다면 달달한 생강청을 시원한 물에 약하게 타주는 것도 좋습니다. 황기 역시 따뜻한 성질을 가진 약재로 몸 밖으로 과도하게 땀이 나는 것을 막아주고 피부를 튼튼하게 해 주는 작용이 있습니다. 몸 안쪽으로는 더위에 지친 기운을 보충해줍니다. 과도하게 땀이 나고 소화가 잘 안될 때 황기와 대추를 같이 넣어 차를 끓여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한방에서는 여름철 더위에 생맥산이라는 약선 음료를 많이 처방하곤 합니다. 생맥산은 맥을 다시 되살린다는 뜻으로 진액을 보충하고 기운을 북돋아 여름 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처방입니다. 인삼, 맥문동, 오미자를 달여 조제하는데 인삼은 원기를 보강하고 비위를 튼튼하게 하고, 맥문동은 심장을 맑게 하여 기를 보충하는 역할을 합니다. 오미자는 폐를 보강하고 몸의 진액을 보충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린 경우, 입맛이 떨어지고 기운 없을 때 효과적인 처방입니다. 

*칼럼니스트 양기철은 동국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의정부 함소아한의원 진료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대한 한방 소아과 회원, 대한 한방 성장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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