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도 더위를 먹을 수 있나요?
어린 아이도 더위를 먹을 수 있나요?
  • 칼럼니스트 조혜영
  • 승인 2018.07.12 0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의 건강꿀팁] 더위를 이기는 우리 아이 건강법
아이들 특성상 체온이 높은데다 땀을 조금만 흘려도 탈수가 오기 쉽고 한번 놀기 시작하면 몸이 힘들어도 끝까지 놀게 된다. 본인의 몸이 얼마나 피곤한지 모르기 때문이다. ⓒ베이비뉴스
아이들 특성상 체온이 높은데다 땀을 조금만 흘려도 탈수가 오기 쉽고 한번 놀기 시작하면 몸이 힘들어도 끝까지 놀게 된다. 본인의 몸이 얼마나 피곤한지 모르기 때문이다. ⓒ베이비뉴스

올해는 또 얼마나 더울까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예로부터 여름 한낮 외출을 할라치면 어른들은 ‘더위 먹지 않게 조심해라’는 말씀을 하셨다. 동의보감에서도 여름에 더위를 먹으면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고, 몸에서 열이 나고, 갈증이 몹시 나서 물을 들이키고 싶다고 했다. 또한 머리가 어지럽거나 아프며, 저절로 땀이 나고 몸이 나른하면서 기운이 없고, 속이 메슥거리고 식욕이 떨어지며, 심하면 정신을 잃을 수 있다고 기록돼 있다.

더운 기운으로 인해 땀을 흘리다 보면 몸안에 진액이 고갈되고 기운까지 따라 빠져나가다 보니 생기는 증상들이다. 그렇다면 아이들도 더위를 먹을 수 있을까? 한여름에도 열심히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면 아이들은 더위도 먹지 않나 싶지만 아이들 역시 더위를 먹을 수 있다. 

아이들 특성상 체온이 높은데다 땀을 조금만 흘려도 탈수가 오기 쉽고 한번 놀기 시작하면 몸이 힘들어도 끝까지 놀게 된다. 본인의 몸이 얼마나 피곤한지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노는데 정신이 팔리면 목이 마른 것도 배가 고픈 것도 잊고 물도 밥도 잘 챙겨 먹지 않는 것도 다반사다. 어른에 비해 면역력, 체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신경 써서 챙겨주지 않으면 더위 먹는 일이 생기기 쉽다. 

게다가 아직 어린 아이들의 경우 자기 상태에 대해 제대로 표현할 수도 없으니 야외활동 후 아이가 다음과 같이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인다면, 더위 먹은 것이 아닌지 의심해볼 일이다. 

- 물이나 음료만 찾고 밥을 통 먹지 않으려 한다

- 활동을 많이 한 것도 아닌데 땀이 줄줄 흐른다

- 평소보다 많이 피곤해하고 누워있으려 한다

- 더워하면서 자꾸 옷을 벗으려 한다.

- 자꾸 한숨을 쉬고 안절부절 못 하며 짜증이 늘어난다.

이렇게 아이가 갑자기 더위를 먹었을 때는 재빨리 그늘진 서늘한 곳을 찾아 푹 쉬도록 하고 더워하더라도 너무 찬물은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더위를 먹은 후 처치도 중요하지만, 더위 먹지 않도록 평소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여름철 생활관리

1. 덥다고 아이스크림, 얼음, 찬 음료, 찬 과일 등을 너무 먹으면 소화기를 상하고 몸속 기운이 더 부족해질 수 있으니 삼가는 것이 좋다.

2. 낮이 길지만 너무 늦게까지 놀지 말고 잠을 충분히 잘 수 있도록 한다.

3. 햇볕이 강한 오후 2~4시 사이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피하고 아침저녁 선선한 시간에 놀 수 있도록 한다.

4. 땀을 많이 흘리니 틈틈이 수분 섭취를 할 수 있도록 한다.

5. 너무 달달한 시판 음료보다는 더위를 식혀주면서 기운도 보충할 수 있는 한방차를 평소 마실 수 있도록 한다. 폐기를 수렴하고 진액을 보강할 수 있도록 오미자차, 생맥산(생기차), 속이 찬 아이라면 생강차도 좋다.

6. 삼계탕과 같은 보양음식도 더운 여름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된다. 

여름만 되면 더위 먹는 아이라면 진액을 보충하고 원기를 보강할 수 있도록 미리미리 쿨보약을 복용하는 것도 좋겠다. 

*칼럼니스트 조혜영은 한방 신경 정신과 전문의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수석졸업했으며 박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수원시청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실시간 댓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