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걸린 우리 아이, 어린이집 보내도 될까요?
수족구병 걸린 우리 아이, 어린이집 보내도 될까요?
  • 칼럼니스트 김정아
  • 승인 2018.07.16 12:54
  • 댓글 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속시원한 육아 Q&A]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되는 수족구병 대처법
수족구병은 전염되기 때문에 아이가 이 병에 걸리면 며칠간 다른 아이와의 접촉을 피해 격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베이비뉴스
수족구병은 전염되기 때문에 아이가 이 병에 걸리면 며칠간 다른 아이와의 접촉을 피해 격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베이비뉴스

무더운 날씨가 시작되면서 무더위를 피해 신나는 물놀이를 떠나기도 하고, 시원한 음식을 먹으며 잠시나마 더위를 잊어 보기도 합니다. 이쯤마다 나타나 괴롭히는 복병이 있으니, 단체생활을 하게 되면서 면역력이 약한 우리 아이들을 괴롭히는 감염질환, 바로 ‘수족구병’입니다.

◇ 수족구병, 이런 증상이 보여요

수족구병은 이름 그대로 손과 발, 그리고 입에 생기는 발진을 이야기하며,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게 됩니다. 4~6일 정도의 잠복기를 걸쳐 발병하게 되며, 백신이 없는 감염병으로 AI, 신종인플루엔자 등과 같이 국가에서 관리 감독하고 있는 질병입니다.

전염경로는 공기 또는 직접 접촉 때문에 전염되며, 환경이 불결하다고 해서 옮겨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듯 수족구병은 전염되기 때문에 아이가 이 병에 걸리면 며칠간 다른 아이와의 접촉을 피해 격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염력이 있는 시기는 물집이 나기 하루 전부터 물집이 생긴 다음 3일 후까지입니다. 따라서 물집이 생기면 2~3일간 접촉을 피하게 해 주고, 물집이 사라지고 있다 하더라도 전염성에 대한 추적이 어려운 시기이므로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이러스성이기 때문에 격리 이외에 특별히 식기나 사용 도구를 따로 소독하거나 할 필요는 없습니다.

◇ 어린이집에서는 이렇게 대처하고 있어요

간혹 등원한 원아 중 식사를 하던 중 입안이 아프다고 하여 살펴보거나, 손가락을 긁는 등의 모습을 보여 살피던 중 수포를 발견하게 되면, 즉시 격리 조처하고 양육자에게 연락을 취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가격리처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원 내의 장난감과 생활 공간들을 소독하고 있습니다.

수족구병의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규정하고 있는 ‘지정감염병’의 하나이기 때문에 ’자가격리처분‘의 대상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린이집에 등원하는 아이를 강제적으로 등원을 막을 수 있는 권한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만, 가정에서의 자가 격리를 권고하고, 재 등원 시 전염력이 없어졌다는 내용과 함께 단체 생활이 가능하여 등원이 가능하다는 전문의의 의견이 담긴 소견서를 받아  등원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원장님이 좀 봐주세요.”라고 하시며 등원을 시키시거나, “이거 수족구병 아니고 모기에 물린 것 같아요.”라고 하시며 진료 자체를 받지 않고 다시 등원하게 되면, 어린이집에서는 자체적으로 격리를 하는 방법을 선택하여 보육하게 되고, 현실적으로 전염을 막기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 가정에서는 이렇게 도와주세요

수족구병과 같은 전염성 질환이 유행하는 시기가 되면 사전에 각 가정으로 안내문을 발송하게 되어 증상과 함께 대처방법, 격리 기간 등을 안내하게 됩니다. 이를 사전에 염두에 두고 있다가 자녀에게 비슷한 증상이 보이게 된다면 등원 이전, 진료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한 후 등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정에서 이러한 점은 주의해 주세요

가끔 어린이집을 보내지 못하고 가정에서 격리하는 동안, 아이가 집에 있는 것을 지루해한다는 이유로 키즈카페를 이용하거나 마트를 이용하는 등의 외부 활동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염성 질환에 걸린 경우, 어린이집뿐만 아닌 모든 밀집 공간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우리 아이 역시 면역력이 많이 저하되어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공간을 피하는 것이 회복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맞벌이 가정, 한부모 가정 등의 이유로 자녀를 부탁할 곳이 없다면?

만약, 우리 아이가 전염병에 걸린 것을 알게 되었다면 즉시 자가 격리를 해줘야 합니다.

현재, 여성가족부에서 운영하는 아이 돌봄서비스에서는 어린이집을 이용하고 있는 아동 중 수족구병 등 법정 전염성 질병에 걸린 아동을 가정에서 보호할 수 있도록 아동 돌봄서비스를 특별 지원하고 있으므로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에 이와 관련된 서비스의 이용 조건들을 확인하고 서비스 이용을 위한 가입을 해 놓는 것이 위급 상황 시 빠르게 이용하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자녀가 전염병에 감염되었다는 것을 알게되면 많은 부모님들이 어린이집에 이전에 해당 전염병에 걸렸던 원아가 있었는지에 대한 여부를 문의하시게 됩니다. 우리 아이가 전염병에 걸리게 되면 속상한 것은 매우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어린이집 역시도 아이들의 건강한 생활을 위한 위생적인 환경 제공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음을 알아주신다면 더운 여름 날 즐거운 웃음이 넘쳐나는 추억들을 건강하게 채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칼럼니스트 김정아는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유아교육학을 전공하였고, 어린이집에서 10여 년간 교사로 근무한 후 원장으로 재직하며 다양한 상황에서의 자녀 양육을 위한 도움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보육교사들의 보수교육을 진행하는 멀티캠퍼스에서의 강사 활동을 통해 보육교사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실제 학령 전기의 두 딸을 양육하고 있는 워킹맘이기도 하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7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michin**** 2018-07-30 13:09:55
아이돌봄 서비스 좋아요

ssan**** 2018-07-30 11:33:00
수족구병 유행할 때는 조심해야겠어요

db**** 2018-07-30 09:38:35
아이돌봄 서비스 좋겠네요 아이들 전염성 있다면 조심해줘야 빨리 전염성이 없어지니 좋지요

t**** 2018-07-24 16:14:55
아이돌봄 서비스 기억해 놔야겠어요

black**** 2018-07-23 00:27:39
아이돌봄서비스는 꼭 알아둬야할것같아요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