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틱장애? 절대 야단쳐선 안 돼요
우리 아이가 틱장애? 절대 야단쳐선 안 돼요
  • 칼럼니스트 배소윤
  • 승인 2018.08.01 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합교육 현장에서] 틱장애란 무엇일까요?
부모가 아이의 틱장애에 너무 예민하게 대응하는 것은 좋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관찰이다. ⓒ베이비뉴스
부모가 아이의 틱장애에 너무 예민하게 대응하는 것은 좋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관찰이다. ⓒ베이비뉴스

요즘은 틱장애가 흔하게 나타나는 것인지, 사소한 움직임도 일명 ‘틱이 있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틱장애가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공공장소나 지하철에서도 간간이 이러한 움직임이나 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지속적으로 눈을 깜박인다거나, 고개를 움직인다고 해서 '우리 아이가 틱이 있는 것 같아요!'라고 고민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움직임이 지속된다고 해서 그것이 모두 틱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틱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진단을 받아, 만일 틱이 있다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요? 틱이란 갑작스럽고 빠르며, 반복적이고 리듬을 갖지 않는 근육의 반복적 움직임이나 소리입니다. 근육 움직임으로 나타나는 것을 근육틱이라 하고 음성으로 나타나는 것을 음성틱이라고 부릅니다.

근육틱은 눈 깜빡거림으로 나타나는 것이 가장 흔하고 코를 찡긋거리거나 입을 삐죽 내미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고개를 의미없이 흔드는 모양도 흔히 관찰되는 틱입니다. 그 외 다양한 움직임이 관찰되기도 하는데 그것은 유아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얼굴 또는 머리에서 시작한 틱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아래로 향하면서 심해지기도 하는데, 목·가슴·팔·몸통을 거쳐 마지막에는 다리나 발에도 나타나기도 합니다.

음성틱은 말 그대로 소리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가래를 뱉아내는 소리, 기침하는 소리, 킁킁거리는 소리도 흔히 관찰되는 음성틱입니다. 흔하지는 않으나 자신도 모르게 욕설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욕설을 하는 음성틱은 대개 청소년기 및 성인기에 흔히 관찰되는 틱입니다.

◇ 부모의 부정적 반응, 스트레스 받아 증상 심해질 수도

이러한 틱증상들은 자신의 의사 및 생각과는 별개로 자기도 모르게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시간에 지남에 따라 변화가 심해 하루 중에도 심하게 나타나기도 하고, 조금 나타나기도 하고 아예 나타나지 않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꾸중을 들었다든지 놀림을 받았다든지 하는 상황에서 심하게 나타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거나 잠을 잘 때는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틱이 심해지거나 하면 음성틱과 운동성 틱이 복합된 '뚜렛'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인구 1만 명당 약 4~5명의 유병률을 가지며 만 7세를 전후해 가장 흔하고, 남자아동에게서 3배 정도 흔하게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러한 뚜렛장애는 유아의 가족에게서 다른 틱장애가 있을 때 많이 나타납니다. 뇌의 기질적인 요인도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의사의 진단을 받고 빠른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심리치료, 가족치료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반드시 치료받아야 하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에는 평생 나타날 수도 있으니 세심한 관찰이 요구됩니다.

부모들은 틱증상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이는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물론 자녀들이 얼굴 모양을 이상하게 하고 이상한 소리를 내면 마음이 불편하고 걱정이 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아동이 일부러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도 모르게 스스로 일어나는 행동이기 때문에 이를 야단쳐서는 안 됩니다.

또 부모들이 틱증상에 대해 화를 내거나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면 아동들은 자신이 무시를 당한다고 받아들이고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엄마아빠에 대해 적개심을 가지게 되고 스트레스를 받아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가급적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의사와 지속적으로 상담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에서 틱을 완화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오히려 틱을 실컷 하도록 유도하는 방법과 운동을 시켜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게 되면 근육의 움직임이 바로잡히면서 의미없이 움직이는 근육의 움직임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관찰, 그리고 치료입니다.

*칼럼니스트 배소윤은 특수교육을 전공하고, 현재 서울시 자치구 육아종합지원센터 특수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학교, 복지관, 장애통합 및 전문어린이집에서 특수교사로 재직하며 쌓은 임상 경험을 토대로 발달지연 영유아들의 조기선별검사와 관련된 개별화교육 계획수립 지원, 교사 및 가족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실시간 댓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