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 눈물이 먼저인 아이, 왜 그럴까요?
말보다 눈물이 먼저인 아이, 왜 그럴까요?
  • 칼럼니스트 윤정원
  • 승인 2018.08.06 14: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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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를 알고 하는 교육] 울지 말고 말하라고 다그치지 마세요

Q. 저희 딸은 7세 여아입니다. 성격이 소심하고 내향적이라 표현이 활발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말도 곧잘 하고 시간이 좀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친구들도 잘 사귀는 편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어떤 상황이 되면 말을 하지 못하고 눈물만 흘리는데, 대체로 억울하거나 자신의 입장을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면 더욱 그런 거 같습니다.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말보다 눈물이 앞서는 아이는 어떤 마음일까요? ⓒ베이비뉴스
말보다 눈물이 앞서는 아이는 어떤 마음일까요? ⓒ베이비뉴스

◇ 울음은 또 다른 언어이자 표현입니다

아이가 언어를 습득하고 나면 의사표현 혹은 교감의 수단으로 말을 사용하게 됩니다. 언어를 습득하기 전에 아이는 울음과 다양한 표정 등으로 자신의 상태를 양육자에게 알립니다. 울음이 최초의 언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영아기 아이와는 어떻게 교감할까요? 양육자는 아이가 ‘이래서 그럴 거야!’라고 느끼면서 아이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돌봄을 하게 되는데, 이때 중요한 부분이 비언어적 소통입니다. 교감은 언어와 비언어적인 내용을 모두 포함합니다. 비언어적인 표현을 느끼며 언어화하게 되면 소통은 원활하게 이루어지겠습니다. 아이는 눈물로 말하며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일까요?

◇ 비언어적인 표현을 이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말을 못하는 영아기 아이의 신호를 알아차리기 위해 양육자는 아이를 면밀히 관찰하고 민감하게 살핍니다. 그렇게 하면 아이가 말을 하지 않아도 배고 고픈지 잠이 오는지 느끼고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말보다 눈물이 앞서는 아이는 어떤 마음일까요? 상대적으로 부모님은 말로 할 수 있는데도 눈물을 흘리며 표현하지 않는 아이에 대한 답답한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답답함과 화가 나는 감정이 아이의 마음을 느끼기 어렵게 하는 건 아닌지 체크해 보세요.

영아가 아닌 유아라 하더라도 여전히 말보다는 비언어적 표현이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시기입니다. 우는 것도 언어이며 오히려 감정을 담은 전달력이 강한 표현입니다. 울고 있는 아이에게 울지 말고 말을 하라고 다그치는 것은 '그 말은 틀렸으니 다른 말을 해보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울음은 일시적인 정서적 퇴행이며 유아에게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아이의 비언어적 신호를 민감하게 느끼고 반응해준다면 감정을 언어화하는 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 같은 눈물이라도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영아기 아이의 울음은 그 순간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짧고 톤이 높은 울음, 길게 이어지듯 낮은 톤의 울음, 마찬가지로 유아의 울음도 그 상황에 반응하는 정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감정이 외부로 터지는 울음

아이가 큰소리로 오열하듯이 운다면 억울하고 화나는 마음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일단 감정을 읽어주면서 어느 정도 진정될 동안 기다려준 후에 대화를 유도해주시면 됩니다.

“○○아, 무엇인가 네가 생각한 것과 다르구나! 엄마가 잘 들어줄게 네 생각을 천천히 이야기해보자.”

아이가 생각하는 내용을 평가하지 마시고 들어주는 부분에 중점을 두시고 감정에 대한 적절한 반응을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외향적인 아이는 다소 급하거나 역동적일 수 있어서 분명하고 명확하게 전달되는 대화가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감정이 내부로 들어가는 울음

작은 소리로 흐느끼듯이 운다면 속상하고 슬픔을 느끼고 있으며 자신의 감정을 들어내고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억제돼 있는 감정을 섬세하게 읽어주셔야 합니다. 표현되지 않고 내재돼 있는 감정들은 성장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관계의 어려움 혹은 자신을 스스로 힘들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아이를 꼭 안아주시고 쓰다듬으며 토닥토닥 해주시는 접촉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아이와 감정을 나누는 대화를 조심스럽게 하시면 됩니다. 내향적인 아이는 접근을 징검다리 건너듯이 신중하게 해야 하며 완급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 눈물로 시작해 자신감에 도달하기

우는 아이에게 어떤 위로와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적절할까요. 성인들도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하는 경우를 경험하게 됩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는 광고 문구처럼 아이가 눈물을 흘리며 말로 표현하는 걸 어려워한다면 먼저 눈물을 의미를 알아줘야 합니다. 흔히 하기 쉬운 표현으로 “네가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몰라”보다는 “엄마는 ○○이가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어”라고 진심이 느껴지는 이야기를 해주신다면 아이는 자신이 위로받고 이해받았다고 느끼게 됩니다.

이는 아이에게 긍정적인 경험이 될 것이고 내적인 힘이 돼서 서서히 말로 자신의 상황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떤 상황에서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으려면 자신감과 확신이 있어야 하는데, 이때 확신은 자신이 옳다는 확신보다는 내가 틀려도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유연한 사고의 확신입니다. 아이가 부모로부터 인정받고 이해받으며 성장한다면 어떤 경우라도 자신의 입장을 잘 설명하며 더불어 타인의 이야기도 경청하게 될 것입니다.

◇ 이렇게 도와주세요

▲상황이 발생한 당시에는 유연하게 대처합니다. “말로 하면 되지 왜 울어”라고 보이는 것에 반응하기보다는 그때 상황에 대한 내용 위주로 대처합니다. 왜 눈물이 나는지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면서 아이의 마음속 내용에 관심을 갖도록 합니다.

▲평소 감정이 안정적일 때 대화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즉각적인 대처는 감정이 격해질 수 있으므로 평소에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아이가 우는 마음에 대해 함께 나눠봅니다. 

▲내향적이고 감정이 섬세한 아이라면 평소에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며 공감과 지지로 격려해줍니다.

▲아이의 이야기를 경청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이 있고 지지를 받는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말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놀이를 통해서 아이의 자신감을 키워줍니다. 예를 들어 책 읽기 놀이를 한다면 아이가 선생님이 돼 읽어주고 주인공이 돼 주목받을 수 있도록 유도해줍니다.

*칼럼니스트 윤정원은 한양대 교육대학원 예술치료교육학 석사를 마친 후, 한양대 의과대학원 아동심리치료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현재 공감이 있는 공간 미술심리치료연구소를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한양아동가족센터 상담연구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사람과 예술을 경험하고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인간의 이해에 기본이 될 수 있는 정신분석적 접근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오늘도 마음과 귀를 열고 듣고 담을 준비가 돼 있는 미술심리치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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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2018-08-20 10:52:15
아이를 케어 하는데 눈물로 표현하면 당황스럽죠 그럴때 도움될 좋은정보 좋네요 아이에게 설명과 토닥이며 들어주는게 좋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