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가림' 시기는 지난 것 같은데 왜 우리 아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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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가림' 시기는 지난 것 같은데 왜 우리 아이만…
  • 칼럼니스트 김정아
  • 승인 2018.08.10 13: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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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시원한 육아 Q&A] 개별적인 기질과 발달의 차이가 있음을 인정해주세요

Q. 이번 휴가에 친구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36개월 내외의 또래 아이들이라 어렵지 않게 함께 어울릴 것으로 생각했는데 저희 아이는 낯가림을 하면서 자꾸 제게로 오기만 했어요. 이제 낯가림의 시기가 끝나야 하는 것 같은데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혹시 문제가 있는 걸까요?

낯가림은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혹시 문제가 있는 걸까요? ⓒ베이비뉴스
낯가림은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혹시 문제가 있는 걸까요? ⓒ베이비뉴스

A. 또래들과 어울려 놀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함께한 여행에서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를 보고 속상하셨겠습니다. 하지만 이는 아이로 인해 속상할 상황이라기보다는, 엄마의 기대가 커서 그 기대감으로 인해 속상함이 생겼다는 것이 더 알맞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인들도 비슷한 나이의 친구들을 만난다고 해서 금세 친해졌다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가까운 사이가 되지는 않습니다. 기질과 성격에 따라 그 모임에서 주도를 하는 사람, 호응해주는 사람, 눈에 잘 띄지는 않으나 호의적인 사람, 조용히 모임에서 사라지는 사람 등이 존재하게 되죠.

◇ 공감해주고 인정해주세요

아이가 양육자와 떨어져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거부한다면 그것을 다그치거나 강제로 하도록 시키기보다는 공감해줘야 합니다. “다른 친구들은 다 노는데, 왜 너만 여기 와 있어!”, “저기서 안 놀 거면 집에 가!” 등의 협박성 다그침이 아닌 “우리 OO가 친구들보다는 엄마랑 같이 있고 싶었구나”라고 공감해준 뒤에 “엄마랑 같이 친구들이 재미있는 놀이 하는 곳에 가볼까?”라고 새로운 도전을 격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아이가 느끼는 감정이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것이고, 양육자가 그 감정을 충분히 이해해주고 있음을 공감해줘야 합니다.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받을 때 그 자체로 편안함을 느끼면서 다시 새로운 상황에 재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됩니다. 그 힘을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양육자의 말 한마디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개별적인 기질과 발달의 차이를 인정해주세요

유아가 양육자와 떨어져 안정감을 느끼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탐색 활동을 시작하는 것은 기질과 발달의 차이에 따라 그 시기가 조금씩 다릅니다. 일정 월령이 됐다고 해서 낯가림을 완벽하게 극복하고 양육자와 떨어져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자연스럽게 놀이하게 되는 것이 아니죠.

오히려 아직 준비되지 않은 아이를 갑작스럽게 양육자와 분리된 공간에 두고 낯선 친구들과만 어울려 놀도록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상황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는 극도의 긴장감을 느끼게 되고 위축감을 경험하게 되면서 이후의 상황에서도 더욱 낮은 적극성을 보이게 되므로 이후에 더욱 심한 수준의 낯가림으로의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 양육자가 시야에서 벗어나지 마세요

흔히 아이들이 조금 익숙해진 것처럼 보이면 안심을 하고 아이들의 시선에서 보이지 않는 곳으로 숨어버리는 실험 아닌 실험을 하는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이는 아이들이 이후 상황에서 재도전을 하는 것에 극도의 공포감을 느끼게 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아직 양육자와 떨어져 있는 것을 어려워 했었다면, 또래와 어울려 놀이하는 중이라도 아이의 눈길이 닿는 공간에서 아이와의 시선을 자주 접촉하면서 아이가 원할 때 언제든지 도움을 주거나 편안함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는 양육자를 자신의 시야 안에 둠으로써 언제든지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황이 됐을 때 눈맞춤을 통해 심리적 도피처를 찾게 되고, 이때 그 자리에 양육자가 없다면 다시 불안감과 배신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 새로운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세요

낯가림이 심한 아이라고 해서 외부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던 영아들의 경우, 스스로 해결하는 경험 자체가 부족해 새로운 환경의 노출 자체에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적절한 외부 활동과 성장 과정에서 자신의 해결능력을 통한 성취감 향상을 통해 성취감과 자존감을 높여주는 것 역시 외부의 새로운 환경에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성장에 있어 ‘평균(average)’이라는 함정에 빠지면 우리 아이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의문이 생기게 됩니다. 아이들의 큰 성장 과정의 발달 모습들은 일정한 흐름과 순서를 따라야 하겠지만, 평균적인 월령에 따른 발달 모습이라는 함정에 빠져 아이에게 실망하기보다는 아이들이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들에 응원과 박수를 보내기를 바라봅니다.

*칼럼니스트 김정아는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유아교육학을 전공하였고, 어린이집에서 10여 년간 교사로 근무한 후 원장으로 재직하며 다양한 상황에서의 자녀 양육을 위한 도움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보육교사들의 보수교육을 진행하는 멀티캠퍼스에서의 강사 활동을 통해 보육교사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실제 학령 전기의 두 딸을 양육하고 있는 워킹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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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en**** 2018-08-16 04:32:42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그에 맞춰주는게
제일 좋아요!!괜히 애한테 부담주는
부모가 될수도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