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더위에 감기라니… 아이 건강 노리는 폭염 속 '복병'
이 더위에 감기라니… 아이 건강 노리는 폭염 속 '복병'
  • 칼럼니스트 신정욱
  • 승인 2018.08.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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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 건강관리] 여름철에도 감기에 걸리나요?
여름철에는 에어컨이나 선풍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베이비뉴스
여름철에는 에어컨이나 선풍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베이비뉴스

Q. 여름에도 감기에 걸리나요?

A. 당연히 여름철에도 감기에 걸립니다. 오히려 여름에 감기에 걸리면 날씨가 더워서 체온조절 하기가 힘들고, 열이 나면 아이들이 더 힘들어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냉방기구, 즉 에어컨이나 선풍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내온도와 바깥온도의 차이가 많이 나면 면역이 약한 아이들은 감기바이러스에 노출되고 쉽게 감기에 걸릴 수가 있습니다. 에어컨이 청소가 제대로 안 되면 그것을 통해서 세균이나 곰팡이에 의한 감염이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에어컨 등을 많이 틀게 되고 체온이 낮아지면 감기에 걸리고 밀집된 환경 속에서 감염이 전달되기가 쉽습니다.

우선 집 안 온도를 25~26도 정도로 맞추고 열이 나는 경우에는 옷을 완전히 벗기지는 말고 얇은 옷을 입히는 것이 좋습니다. 땀과 함께 열로 인한 탈수가 올 수 있으므로 물을 많이 먹여서 수분보충을 열심히 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소아과에서 먹는 수액제를 처방받아서 먹이는 것도 좋습니다. 탈수가 심하다면 당연히 병원에서 수액을 맞는 것이 좋지만 만약 여건이 안 되면 먹는 수액제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많은 양의 수액제를 먹이지 말고 나눠서 천천히 하루 동안의 양을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설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변 양을 계속 체크해서 심한 탈수에 빠지는 것을 예방해야 합니다.

Q. 감기에 걸렸을 때 목욕은 할 수 있나요?

A. 우선 감기에 걸리면 목욕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열이 날 때 목욕을 하면 일시적으로 열이 떨어지지만 반대로 다시 열이 급격하게 올라가면서 열성 경련을 할 수가 있습니다. 체온을 일정하게 하는 것이 좋으므로 미온수로 닦아만 주는 것이 좋습니다.

면역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목욕을 하면 기침이나 콧물감기가 같이 걸릴 수가 있습니다. 배가 차갑게 되면 설사 증상도 생길 수가 있습니다. 머리 정도만 감겨주고 감기가 호전된 후에 목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콧물약과 기침약을 먹는 것이 좋나요?

A. 사실 많은 어머님들이 알고 있듯이 콧물을 줄여주는 약은 증상만 완화하지 병의 진행을 막지는 못합니다. 콧물이나 코막힘이 너무 심하면 약을 당연히 먹어야 하지만, 콧물이 진득해지면 오히려 중이염이 더 심하게 온다고 약을 처방하지 않는 소아과 선생님도 계십니다.

돌 전에는 코막힘에 대한 약을 처방하지 못하므로 심하게 코가 막히면 식염수를 조금 넣어주거나 집 안의 습도를 올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코 막힘 증상은 이삼 일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좋아지므로 그 시기에만 적절히 돌봐주시면 됩니다. 간혹 콧물 약을 복용하고 졸려하는 경우가 있는데 약을 끊게 되면 호전되는 증상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기침약을 복용하면 기침이 조금 줄며 가래 배출을 호전시키기도 하지만, 어른에 비해 기침을 통한 가래배출이 힘든 아이들은 약을 복용하고 있더라도 가래가 폐에 쌓여서 폐렴으로 갈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약을 장기간 복용만 하지 말고 꼭 기침 소리가 안 좋은 경우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기침 소리가 심하지 않는 경우에도 폐 소리가 안 좋고 사진상으로 폐렴 소견이 있는 아이들을 진료실에서 가끔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영아들은 기침으로 가래를 전혀 배출할 수 없기 때문에 네뷸라이져라는 기계를 이용해서 기관지 확장을 해주면서 가래배출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호흡기 치료 후 가래가 많이 나올 때 가볍게 등에 진동을 주면 배출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폭염으로 실내외 온도 차이가 예전보다 많이 나기 때문에 바이러스로 인한 여름철 감기, 일명 냉방병에 많이 걸립니다. 집에서 환경조절과 수분섭취를 잘해서 영유아의 건강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칼럼니스트 신정욱은 10년간 신생아를 진료해 온 소아과 의사이며, 현재 드라마 의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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