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여전히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어느덧 입추가 다가왔다. 입추는 가을이 시작되는 절기로 벼는 한참 익어가며 날씨가 덥고 하늘은 맑아야 풍년이 된다고 했다. 밤에는 시원한 바람이 조금씩 불기 시작하여 가을 농사를 준비하는 시기다. 아직까지 가을이라는 단어가 어색할 만큼 무더운 여름지만 막바지 여름 더위를 잘 이겨내고 차츰 가을을 준비해야 할 때다. 서대문 함소아한의원 박준홍 대표원장에게 이 시기 건강관리법에 대해 들어봤다.
◇ 가을의 시작 입추, 왜 아직 더울까?
입추는 하늘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땅은 아직까지 덥고 습한 시기로 여름의 기운과 가을의 기운이 공존하는 때다. 즉, 하늘은 가을이고 땅은 여름인데 사람은 땅의 영향을 많이 받아 아직까지 여름의 더운 기운을 더 많이 느낀다. 차츰 최저온도가 조금 낮아지고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니 가을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 아직까지 여름철 전염병 주의할 때
아직까진 덥고 습도가 높아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번식하기 쉬우니 음식을 잘 익혀 먹고 외출 후 손발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노로 바이러스나 장티푸스 같은 수인성 전염병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아이들은 특히 수족구병이나 수막염에 쉽게 노출되므로 함께 사용하는 장난감이나 이미 전염력을 가진 친구와 접촉 후 위생관리에 더욱 신경써주자.
◇ 새벽에 창문 꼭 닫아줘야
입추와 함께 가을 기운이 들어오고 최저 온도가 20도 이하가 되면 새벽에 창문을 닫아줘야 한다. 새벽 찬 기운이 들어오면 아침에 목이 칼칼하고 코가 막혀 온몸이 무거워질 수 있다. 더위 때문에 숙면을 못 취한다면 창문을 열어 선선하게 잠자리에 든 후 알람을 맞추어 새벽에 일어나 꼭 창문을 닫아주자.
◇ 가을 준비를 위한 보약 필요한 때
흔히 보약은 가을에 먹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여름철 약해진 기력을 보강하며 가을을 준비할 때 먹어야 더 효과적이다. 여름철 더위에 폐기운과 비위기운이 약해지면 식욕이 없고 잦은 배앓이를 겪고 소화기능이 저하된다. 또한 기력이 없고 피로감을 쉽게 느껴 몸이 처지는 증상을 보인다. 동의보감에는 이 시기 보약으로 청서익기탕, 보중익기탕, 청서육화탕 등의 처방이 나와 있다. 가을을 준비하며 여름철 더위에 약해진 기운을 보강하고 환절기 잦은 감기와 피로를 예방해주자.
◇ 기력 보강해주는 음식 챙겨먹어야
여름철 더위에 땀을 많이 흘리고 기력이 약해졌기 때문에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들로 기력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보강음식으로는 추어탕, 장어, 삼계탕 등이 있다. 열이 많은 아이라면 메밀국수나 잣국수, 콩국수가 시원함으로 열을 조절하면서 기력 보강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여름철 약해진 장에는 매실, 석류껍질, 마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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