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기흉은 한번 발생을 하면 잦은 재발이 우려되는 병증이다. 또한 첫 번째 기흉이 작게 나타났더라도 재발이 됐을 때는 더 커질 위험도 있다. 재발시마다 흉막절제술을 받는 경우에는 점차 폐 용적도 줄어들 수 있으므로 가장 이상적인 치료는 기흉재발을 예방하는 치료라고 할 수 있겠다. 재발의 횟수가 4~5회 이상을 겪는 환자도 많다고 하니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기흉의 의미는 흉막파열이나 기낭형성으로 인해 폐 안의 공기가 흉막강으로 고이는 병증이다. 환자는 뻐근한 흉통을 느끼고 숨을 쉴 때 잘 쉬어지지 않는 느낌을 받는다. 그렇다면 기흉 환자는 모두 같은 원인과 같은 유형일까.
호흡기클리닉 조윤제원장(윤제한의원)은 “기흉 진단을 받은 환자들의 증상이 흉통과 호흡량감소 등으로 비슷하더라도 그 원인과 유형은 다르며 치료법도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성별, 연령이나 동반병증에 따라서도 쉽게 유형 구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기흉의 4가지 유형
-원발성: 주로 10대 후반~20대 초반에 나타남(원인: 건조/마찰)
-속발성: 염증성 폐질환을 동반하여 나타남(원인: 염증부분의 흉막 약화)
-외인성: 수술이나 사고 등 외부 충격에 의해 파열됨
-호르몬성: 월경성, 성장기남성, 림프관평활근종증 등
기흉이 발생한 경우에는 유형에 상관없이 크기나 범위에 따라 산소투여 및 자연흡수, 흉관삽관, 협착술, 폐절제술 등을 적용한다. 환자는 더 이상의 새는 공기가 없을 때 퇴원할 수 있다. 그러나재발의 예방에 있어서는 얘기가 다르다.
기흉의 유형이 4가지로 분류되듯 치료에 있어서도 구분을 하는 것이 치료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조 원장은 “기흉의 원인 중 건조에 의한 원발성이나, 염증이 원인인 속발성의 경우에는 치료효과가 매우 높은편으로 각각 체내 진액보충, 염증완화 치료를 통해 재발을 예방할 수가 있다”며 “다만, 호르몬성의 경우는 내분비까지 다스려야 하므로 치료기간이 다소 오래 걸릴 수 있는 차이점이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기흉 환자에게 한가지 중요한 것은 적절한 예방치료에 못지않은 생활관리다. 몸을 격렬하게 사용하는 운동은 폐흉막을 자극하여 파열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수술이나 후유증 치료 시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큰 기흉으로 폐절제술 등의 수술을 받은 경우라면 유산소 운동 역시 일정기간 자제해야 한다. 또, 원발성의 환자의 경우에는 건조증이 당분간 계속될 수 있어 수분섭취에 더욱 신경을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하니 재발 예방을 위해 생활 관리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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