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띠에 젖은 수건 올려두기? 안 돼요 안 돼!
땀띠에 젖은 수건 올려두기? 안 돼요 안 돼!
  • 칼럼니스트 백수연
  • 승인 2018.08.16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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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피부 이야기] 땀띠의 원인과 예방법

연이은 폭염으로 인해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관련 사망 사건도 일어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한 어린이집에서는 전기세 걱정에 에어컨을 틀지 않고 찜통 수업을 진행해 아이들이 땀띠가 나기도 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덥고 습한 여름, 땀띠는 왜 발생하는 걸까요?

덥고 습한 여름, 땀띠는 왜 발생하는 걸까요? ⓒ베이비뉴스
덥고 습한 여름, 땀띠는 왜 발생하는 걸까요? ⓒ베이비뉴스

◇ 땀띠란 무엇인가요?

땀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수단이기도 하고, 더울 때 흘리면 증발되면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땀은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조건이지만 이렇게 날씨가 덥고 습해지면 땀이 많이 흐르게 돼 땀구멍이 막혀 땀띠가 발생합니다. 땀구멍이 막히면 땀이 나가지 못해서 땀이 나가는 통로나 땀샘이 터지면서 표피나 진피로 땀이 새면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특히 아이들은 열이 많고 피부 온도 조절 기능이 미숙해 성인에 비해 땀띠가 더 잘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증상은 어떻게 보이나요?

땀관이 막히는 부위에 따라 보이는 양상이 다르고 수정 땀띠, 적색 땀띠, 깊은 땀띠로 구분합니다. 수정 땀띠는 피부 표면의 땀관 구멍이 막히면서 물집처럼 나타나는 땀띠입니다. 직경 약 1mm 정도의 물방울 모양 투명한 얕은 물집이 주로 겨드랑이, 목, 몸통 상부에 많이 발생합니다. 신생아에 주로 발생하며 특별한 증상 없이 자연 치유됩니다.

적색땀띠는 하부 표피 부위의 땀관이 막혀서 발생하며, 붉고 작은 좁쌀 모양 또는 구진 물집을 보이고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합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땀띠는 바로 적색 땀띠입니다. 땀이 많이 분비되는 몸통, 몸의 접히는 부위 및 목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깊은 땀띠는 피부 깊은 곳의 땀관이 막혀 진피 내에 물집이 발생합니다. 피부는 살색으로 오돌토돌해 보이며 특별한 증상은 없습니다. 거의 대부분 열대성 기후에서 장기간 적색 땀띠를 앓은 경우 발생합니다.

◇ 땀띠 예방법은?

땀띠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온습도를 낮춰 환경을 시원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적절한 온도는 20~22도 습도는 50% 전후입니다. 에어컨을 사용해 온습도를 늦추거나 선풍기 바람으로 땀을 증발시킵니다. 땀을 많이 흘리면 바로 닦아주고 물로 가볍게 목욕을 시킵니다. 비누로 과도하게 문질러 씻으면 피부가 자극받아 땀띠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비누 사용은 하루 1회로 줄이고 나머지는 미지근한 물로만 씻어 줍니다. 비누 사용 시에는 거품을 내서 몸에 부드럽게 발라준 후 물로 씻어줍니다.

물은 수건으로 두드려 닦아 말리고 로션 타입의 보습제를 발라줍니다. 옷은 자주 갈아입히고 면 종류의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혀 땀흡수를 도와줍니다. 환경을 시원하게 해주는 것만으로 대부분의 땀띠가 좋아집니다. 그러나 환경 변화에도 땀띠가 번지는 양상이라면 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거 땀띠에 많이 사용되던 베이비 파우더는 과량 사용하거나 접히는 부위 사용할 때 오히려 땀관을 막아 증상이 악화될 수 있고 공기 중에 파우더 분자를 흡입할 수 있어 현재는 사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땀띠가 많이 나는 부위에 젖은 수건을 올려놓는 것 또한 오히려 병변 피부를 습하게 만들고 세균 번식을 유도해 피해야 할 대처법입니다.

◇ 땀띠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가려움이 있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연고 또는 먹는 약을 사용합니다. 먹는 약은 가려움증을 완화시키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합니다. 항생제가 땀띠 발생을 억제하기도 합니다. 바르는 약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스테로이드 제제입니다. 아이들의 경우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2~3일 정도 발라주면 증상이 금방 개선됩니다.

*칼럼니스트 백수연은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바노바기 피부과를 거쳐 현재 메이플 의원에서 우리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진료하고 치료하고 있습니다. 베이비뉴스가 운영하는 육아교실 맘스클래스(class.ibabynews.com)에서도 임산부들에게 피부 관리법에 대해 강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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