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엉덩이가 빨갛게 됐어요
아기 엉덩이가 빨갛게 됐어요
  • 칼럼니스트 백수연
  • 승인 2018.08.21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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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피부 이야기] 기저귀 피부염
날씨가 덥고 습한 7, 8월에 기저귀를 차는 6~12개월 영아에서 기저귀 피부염이 많이 발생합니다 ⓒ베이비뉴스
날씨가 덥고 습한 7, 8월에 기저귀를 차는 6~12개월 영아에서 기저귀 피부염이 많이 발생합니다 ⓒ베이비뉴스

영유아가 기저귀를 차는 부위가 수분에 의해 짓무르고 대소변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자극 물질에 의해 피부 장벽이 손상되어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기저귀 피부염이라고 합니다.

영유아의 사타구니 피부는 원래 땀이 많이 나는 부위인데 이곳이 기저귀로 밀폐되어 습한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피부와 기저귀 사이에 마찰이 일어나면 피부 장벽이 손상됩니다. 손상된 피부가 소변이나 대변 성분, 기저귀에 남아 있는 세제나 활석가루 등에 의해 자극이 되면 붉어지고 염증이 생기며, 심해지면 곰팡이나 세균에 의해 감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주로 날씨가 덥고 습한 7, 8월에 기저귀를 차는 6~12개월 영아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 어떤 증상을 보이나요?

최근 들어 흡수 기능이 우수한 일회용 기저귀를 사용함에 따라 과거에 비해 발생률이 낮아졌습니다. 생후 3주까지는 드물고 대개 3~12주에 시작되어 6~12개월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성별의 차이는 없습니다.

특징적으로 기저귀가 닿는 돌출 부위, 즉 엉덩이, 성기, 하복부, 두덩뼈부위, 넓적다리 위쪽에 처음에는 피부 붉어짐으로 시작하여 증상이 심해지면 물집, 피부가 얇게 벗겨지거나 진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타구니 접히는 부위는 기저귀가 닿지 않아 병변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사타구니 접히는 부위에 병변이 발생하면 서로 접촉하는 피부면에서 발생하는 습진을 의심하거나 칸디다 기저귀피부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 예방은 어떻게 하나요?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예방입니다. 청결과 건조가 가장 중요합니다.

▲흡수력이 좋은 일회용 기저귀를 사용합니다.

▲기저귀를 자주 갈아줍니다.(벗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엉덩이를 씻을 때에는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씻어줍니다.

▲씻은 후 수건으로 두드려 닦고 완전히 건조시킵니다.

▲보습제, 비판텐, 산화아연이 들어 있는 연고(ex. 보소미연고), 바셀린 등 장벽 역할을 할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여 장벽 기능을 강화시켜줍니다.

▲건조 후 기저귀는 느슨하게 채워줍니다.

◇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예방을 위한 노력으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진료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기저귀 피부염으로 진단이 되면 아주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3~7일 단기간 사용합니다. 병변에서 진물이 나는 경우 생리식염수를 거즈에 적셔서 환부에 올려 10분 정도 습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면 세균이나 칸디다 진균에 의한 2차 감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세균은 항생제 연고를 사용하고 칸디다 진균은 항진균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 곰팡이 감염을 주의하세요 - 칸디다 기저귀 피부염

젖은 기저귀를 오래 착용하여 피부 장벽이 약해져 있는 경우, 대변에 있는 칸디다 진균에 의해 이차감염이 일어나면 칸디다 기저귀 피부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항문 주위에서 시작하여 퍼져나가는 홍반을 보입니다. 모양은 특징적으로 경계가 명확하고 붉고 습한 큰 병변이 보이고 1~5mm정도 되는 작은 위성 발진이 커다란 발진 주위에 관찰됩니다.

병변이 사타구니 접히는 부위도 침범합니다. 의심 되는 경우 KOH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칸디다 기저귀 피부염은 정확한 진단 후 항진균제 연고를 사용해 치료해야 하는데, 단순 기저귀 피부염으로 오인하여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게 되면 정확한 진단이 어려워 치료가 길어질 수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백수연은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바노바기 피부과를 거쳐 현재 메이플 의원에서 우리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진료하고 치료하고 있습니다. 베이비뉴스가 운영하는 육아교실 맘스클래스(class.ibabynews.com)에서도 임산부들에게 피부 관리법에 대해 강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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