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아이 훈육하기, '타임아웃'이 필요해요
예민한 아이 훈육하기, '타임아웃'이 필요해요
  • 칼럼니스트 김지연
  • 승인 2018.08.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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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아이의 사회성 Q&A] 예민한 기질의 아이와 사회성

Q. 예민한 기질의 아동에게 부모가 가정에서 사회성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예민한 기질의 아이들이 사소한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오감이 발달돼 있어서 감각적으로 다르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베이비뉴스
예민한 기질의 아이들이 사소한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오감이 발달돼 있어서 감각적으로 다르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베이비뉴스

▲예민한 기질의 아동은 대체적으로 감정이 섬세한 편입니다. 생리적인 각성상태가 높은 편이라, 섬세한 감정에 잘 우는 모습이 특징적입니다. 불규칙한 수면패턴으로 배설, 식사 등 일정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는 적응시간이 필요하며, 정서적으로 불안해하거나 긴장을 잘 하는 친구들도 있어 어떤 일이든 시작하기 전에 충분한 사전 설명이 필요합니다. 어린이집에서도 바로 적응을 하기보다는 타인을 관찰할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며, 감정적으로 섬세한 편이라 또래관계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짜증을 잘 내고 예민한 아이의 경우는 감정을 읽고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체에서의 활동이 어려운 친구가 많습니다. 무리에서 자신의 감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소외되는 감정과 동시에 의기소침해 질 수 있으므로 단체 활동을 할 경우 소규모 인원에서 점차적으로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어린이집을 선택할 때도 아동의 감정을 잘 알아봐 줄 수 있도록 인원이 적은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자신의 감정을 읽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가정양육을 하는 경우 가까운 지인에서부터 서서히 늘려가며 타인과 접촉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부모 혹은 지도자가 격한 감정 상태로 훈육을 하게 될 때에는 대화가 이뤄지기 어려우므로 눈물을 멈추거나, 안정적인 상태가 될 수 있도록 타임아웃의 시간을 가진 뒤, 훈육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방법은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됐을 때 스스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할 수 있는 연습이 될 것입니다.

▲주변에 대한 불안과 긴장감을 낮출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예민한 기질의 아이들이 각종 기관에 갔을 때 살짝 부딪힌 일에서도 상대방이 때렸다고 생각을 하거나, 큰 소리가 날 경우 겁을 먹거나 당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소한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이는 다른 기질의 아이들에 비해 오감이 발달돼 있어서 감각적으로 다르게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부모님들이나 선생님들은 과한 반응에 유별나게 행동한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체질적으로 불안과 긴장이 높기 때문에 이와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니 충분히 이해를 하셔야 합니다. 낯선 장소와 낯선 사람을 만나기 전, 계획돼 있는 약속이라면 미리 예고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며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다양한 놀잇법보다는 본인이 선호하는 놀이에 충분한 시간을 제공합니다. 집단보다는 1대1의 상호작용이 사회성 발달에 더욱 도움이 됩니다. 무의미하게 많은 수의 또래와 어울리는 것보다 한두 명의 아이와 유대적인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 정서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동적인 것보다 정적인 놀잇법에 관심을 가지는데, 집단에서 부딪히고 뺏기는 상황에 크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아이일수록 더욱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할 수 있습니다.

어린 시기일수록 스스로 안정감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므로, 충분히 본인이 즐기는 놀이를 제공하되 참여 인원을 서서히 늘려가며 또래의 놀잇법을 관찰하고 모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 더 확장해 또래들과 하듯, 모방한 놀이를 적용해 부모가 친구인 듯 역할극을 해주며 확장시켜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사회성 발달을 돕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티칭보다 모델링’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부모가 가르쳐주려고 애쓰는 것보다는 부모가 적극적으로 사람들과 친화적인 모습을 보여주거나, 또래친구를 보며 느끼고 배워보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칼럼니스트 김지연은 한 아이의 엄마이자 아동심리치료 전문가로, 현재 부산의 연세i정신건강의학과에서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심리치료사로 근무하고 있다. 교육상담심리학 석사로 현장에서 10년 이상 근무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아출판의 칼럼을 시작, 현재는 언론사 칼럼란에 사회성 기술(Social Skill) 및 심리 관련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다. 상담 시 가장 많이 듣는 부모가 어떻게 해주면 될까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놀이를 통해 찾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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