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평균 15000번'… 잔소리가 창의성을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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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평균 15000번'… 잔소리가 창의성을 죽인다
  • 칼럼니스트 장성애
  • 승인 2018.08.16 15: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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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질문공부] 창의적인 아이를 위한 도덕적 가치훈련
우리가 가장 믿는 사람에게 하루 50차례 정도 지적을 받는다면 어떨까요? ⓒ베이비뉴스
우리가 가장 믿는 사람에게 하루 50차례 정도 지적을 받는다면 어떨까요? ⓒ베이비뉴스

아이가 기어다니기 시작하면 부모는 말리기 시작합니다. 아기들은 누워 있을 때보다 행동반경이 넓어지고 손에 닿는 것은 무엇이든 만지고 끌어당깁니다. 생각 외로 아기들의 힘은 세서 위험한 것들도 많아지고, 여기저기 기어다니면서 방 안을 어질러 놓기 십상이어서 부모들에게는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오죽하면 ‘배 속에 도로 넣고 싶다’는 말을 할까요?

그러다가 붙잡고 일어서고, 걸어다니기 시작하면 부모들의 스트레스는 점점 커져서 자주 폭발 직전에 이르게 됩니다. 심리학자 애덤 그랜트가 쓴 책 「오리지널스」(한국경제신문사, 2016년)에서는 발달심리학자 마틴 호프만의 연구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즉 두 살에서 열 살까지 어린이들은 6분에서 9분마다 부모로부터 고치라는 훈육을 받는데, 하루에 50차례, 1년이면 1만 5000차례 훈육을 받는 셈이라고 지적합니다.

아이들을 위험으로부터 구하거나, 혹은 혼내주기 위해 무심코 하는 부모의 말을 수치화한 것입니다. 부모들의 잔소리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비슷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가장 믿는 사람에게 하루 50차례 정도 지적을 받는다면 어떨까요? "하지 마", "왜 그랬어!", "또 그러면 혼난다" 집에서건 직장에서건 이런 잔소리를 들으면 우리의 정신 상태는 어떻게 될 것 같은가요? 이런 가정교육 환경에서는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통제당하고, 지적받고, 혼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자라면서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잊어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같은 책에서, 테레사 에머빌의 말을 인용해서 위와 같은 상황에서 대처방법이 다른 가정의 예를 들고 있습니다.

"평범한 어린이들의 부모는 숙제할 시간이나 취침 시간 등과 같이 구체적인 규칙을 평균 여섯 가지 정도 지키도록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매우 창의적인 어린이들의 부모가 자녀들에게 지키게 하는 규칙은 평균 한 가지도 되지 않고, 구체적인 규칙보다는 도덕적 가치를 강조한다."

평범한 부모들이 아니면 비범한 부모들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들은 도덕적 가치를 강조하면서 행동기준을 제시하고, 그런 기준의 옳고 그름의 원칙에 의거해서 도덕성, 고결함, 존중, 호기심, 끈질긴 노력 등과 같은 가치를 거론해가며 설명한다는 것입니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스스로 지킬 가치를 선택하도록 자율권을 줬고, 중요한 가치와 일관된 규칙을 자발적으로 지키도록 하고, 그렇지 않는 규칙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도록 장려한다는 것입니다.

◇ '직관'은 유아 때부터 도덕적 선택을 훈련함으로써 계발되는 것

자녀들의 행동이 부적절하다면, 그런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생각해보도록 질문과 설명으로 대화를 해나가는 것입니다.

“네가 연수의 마음을 아프게 했구나. 연수의 장난감을 빼앗았으니, 연수가 얼마나 속상하겠어?”

“시형이와 장난감을 같이 가지고 놀지 않는다면 시형이가 얼마나 속상하겠니? 만약 시형이가 너한테도 그렇게 한다면 너도 속상하고 슬프지 않을까?”

아이들의 행동결과를 가지고 잘잘못을 논하거나, 다시는 그렇게 하지 말라고 혼을 냈을 때, 아이들의 행동은 수정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똑같은 잘못을 저지른다고 생각할 때, 부모들은 더 화를 냅니다. 아이들이 부모의 말을 무시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아이들은 부모를 무시해서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왜 그런 행동을 하면 안 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거나, 혹은 설명 없이 무조건 안 된다고 다짐만 받았기 때문입니다.

유아기 때부터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끼치는 영향을 알게 되는 아이는 스스로 행동과 결과에 대한 선택을 하는 자율성을 기르게 됩니다. 즉 생각을 하는 아이로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창의성과 인성이 함께 길러지는 것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자연히 합당하지 않는 행동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겠지요.

부모가 자녀들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주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는 동시에 도덕적으로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 올바른 성품임을 강조해서 말해준다면, 일탈적인 충동을 자제하고, 도덕적이고 창의적인 행동의 형태로 표현할 수 있는 직관력이 높아진다고 「오리지널스」의 저자 애덤 그랜트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직관은 창의적인 사람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빠른 생각이라고 불리는 이 직관은 유아 때부터 도덕적인 사고력과 선택을 훈련함으로써 계발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칼럼니스트 장성애는 경주의 아담한 한옥에 연구소를 마련해 교육에 몸담고 있는 현장 전문가이다. 전국적으로 부모교육과 교사연수 등 수많은 교육 현장에서 물음과 이야기의 전도사를 자청한다. 저서로는 「영재들의 비밀습관 하브루타」, 「질문과 이야기가 있는 행복한 교실」, 「엄마 질문공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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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79p**** 2018-08-31 20:30:48
잔소리 잘 안하는 편이에요 어릴때 아이들에게 지지 라는 말을 많이 한다지요 전 한번도 해본적이 없네요 안전에 문제가 되지 않는 한 다 만져보고 해보고 했어요 조금 커서도 하지마 안돼는 건 정말 안된다고 판단될때만 했네요 스스로 판단하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