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재희 기자】
창의어린이놀이터가 일반 어린이놀이터에 비해 다양한 놀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며, 위험을 감수하는 도전적인 놀이 환경을 제공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어린이놀이터 활성화를 위한 창의어린이놀이터 모니터링 및 평가’ 용역을 실시하고 17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서울시에서 추진한 창의어린이놀이터가 아동의 자유로움, 감정해소, 놀이 및 신체활동 발달 면에서 실제 효과가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어린이놀이터를 더욱 개선하고자 진행한 것이다. 아동의 바깥놀이 활동이 주로 이루어지는 놀이터 중, 창의어린이놀이터와 일반 어린이놀이터 간의 물리적 환경과 놀이 활동, 이용 실태 등을 분석했다.
어린이놀이터 환경 평가 결과, 창의어린이놀이터가 일반 어린이놀이터에 비해, ▲놀이 영역의 구성 ▲놀이기구 및 놀이자료의 다양성 ▲다양한 놀이 경험의 제공 ▲위험감수 및 도전적인 놀이 ▲안전 및 편의시설 등의 항목에서 평가 결과가 높게 나타났다.
이용실태 분석 결과, 창의어린이놀이터의 이용객 수가 일반 놀이터에 비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아의 경우 이용객 수가 더 높게 나타났다. 놀이터 이용시간은 일반어린이놀이터와 비교해 창의어린이놀이터에 더 오랜 시간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의 경우는 약 1.36배, 영아와 같이 온 부모의 경우 창의어린이놀이터에서 1.26배 더 머물렀다.
부모들은 창의어린이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도전정신을 갖은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고, 디자인이 독창적인 시설물이 아이들의 놀이 창의력을 높이며 흥미를 끈다는 점, 모래놀이를 부담 없이 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창의어린이놀이터의 장점으로 꼽았다.
일반놀이터는 인공포장바닥에 놀이기구를 단순히 모아놓고 몇몇 놀이기구에 의해 아동의 놀이형태가 결정됐다. 반면, 창의어린이놀이터는 모래와 흙을 접할 수 있고 맘껏 뛰어 놀 수 있도록 개방돼있으며 모험심을 유발하는 시설물 등이 있어 아이 스스로 놀이를 결정하고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는 점이 이번 연구로 확인됐다.
연구를 수행한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김명순 교수는 “어린이놀이터는 실내보다 면적이 넓고 사용에도 융통성이 있어 아동 및 가족친화적인 공간으로 아동의 삶에 필수적인 공간”이라며, “창의어린이놀이터의 실효성이 증명된 만큼 자연환경 및 사회적 변화에 상관없이 아동의 바깥놀이가 위축되지 않도록 서울시의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창의어린이놀이터는 기존의 낡고 노후한 놀이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아이들의 놀이 활동을 중심으로 한 놀이터 조성사업이다. 서울시는 창의어린이놀이터 사업을 201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5년째 추진 중이며 올해까지 91개소의 창의어린이놀이터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아동의 외부 활동이 활발한 3월부터 7월까지 창의어린이놀이터 22개소와 비교 대상인 일반 어린이놀이터 22개소 시설을 대상으로 이들 놀이터를 방문한 18세 미만 아동 387명을 관찰하고, 어린이놀이터에 방문한 부모와 아동 총 438명의 설문내용을 바탕으로 진행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