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올빼미형 인간입니다. 아침잠이 많고, 그래서인지 저녁이 되면 말똥말똥해지며 기운이 나네요. 그런데 저와 남편이 늦게 자다보니 네 살 난 저희 아들도 잠을 자는 시간이 늦어요. 빨라도 10시는 넘어야 하고 11시~12시쯤 자는 날도 많습니다.
아이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할 것 같고, 일찍 자야 키도 큰다는데…. 일찍 잠자리에 들게 해도 쉽게 잠이 들지 못합니다. 아이에게 바른 생활습관을 키워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우리가 반복적으로 하는 행동이 바로 우리가 누구인지를 말해준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행위가 아니라 습관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도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어머님이 걱정하시는 것처럼 아이들의 습관은 아이의 인생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중요한 행동입니다. 습관은 아이의 성장이나 학교적응, 학습뿐만 아니라 도덕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 규칙적인 생활을 하자
규칙적인 생활은 바른 생활습관의 기본입니다. 일정한 루틴에 따라 생활하는 것은 아이가 하루 일과를 예측할 수 있게 해주어 아이의 불안도 낮추어주고 아이의 신체 리듬에도 무리가 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잠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 식사시간과 같은 기본적인 것은 정해진 시간에 하도록 노력해봅시다. 매일 같은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도록 한다면 처음에는 잠들지 못하던 아이도 점차 그 시간이 되면 졸려서 잠자리로 가게 될 것입니다.
식사시간도 정해두고 식사를 하고, 그 시간에 식사를 하지 않으면 다음 식사 때까지 기다리도록 해서, 정해진 시간에 밥을 먹지 않으면 다음 식사 시간까지 밥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을 알도록 합니다. 그렇게 되면 아이가 식사시간에 집중할 수 있고 엄마도 밥 먹이는 것이 한결 수월해질 것입니다.
◇ 물건 정리하기
정리정돈을 하는 습관은 물건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아이로 자라게 해줍니다. 자기 물건은 자기가 정리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린 아이들은 자기 장난감을 가지고 놀이한 후에 장난감을 제자리에 갖다 두도록 해주세요.
너무 많은 장난감을 꺼내게 되면 금방 치우기도 어렵고 정리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 싫증을 내거나 포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금씩 정리해보면서 차차 범위를 넓혀나가도록 해 주세요. 그리고 물건의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장난감의 자리에 사진이나 그림을 붙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아이에게 도움을 청하세요!
아이가 도와줄 수 있는 간단한 집안일, 예를 들어 신발정리나 양말 짝 맞추기, 빨래 서랍에 넣기와 같이 간단한 집안일을 도와달라고 해봅니다. 좀 더 재미있게 “OO이 출동~ 엄마가 도움이 필요해!”라고 하며 놀이 형식을 빌려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시면 더 좋습니다.
아이와 함께 집안일을 하는 것은 아이에게 자율성과 책임감을 길러줄 수 있는 좋은 습관입니다. 자기가 엄마를 도와주었다는 생각에 아이는 자신감도 생기고 긍정적인 관계형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윤나라는 두 딸을 키우며 많은 것을 배워가는 워킹맘입니다. 사랑 넘치는 육아로 슈퍼맘, 슈퍼대디가 되고 싶지만 마음같지 않을 때가 많은 부모님들과 함께 시행착오를 겪으며 고민하고자 합니다. 한국통합예술치료개발원 교육현장개발부 선임연구원이자 국제공인행동분석가(BCBA)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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