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역아동센터와 그룹홈 종사자들의 어깨를 감싸안았다. 그리고 "충분히 노력하겠다"고 다시 한번 약속했다.
'제19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이 열린 7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 기념식장에 입장하던 박 장관은 입구에서 피켓시위를 하던 지역아동센터·그룹홈 종사자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하고, 어깨를 감싸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피켓시위 중인 종사자 한 명 한 명 이야기를 듣고 악수를 청했다.
이날 피켓시위에 참여한 단체는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한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 세 곳이다.
지난 7월 10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처우개선 토론회'에 참석한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은 '국고보조시설 인건비 확보계획'에 의거해 지역아동센터는 13%, 아동그룹홈은 8.6% 인건비를 인상해 2022년까지 사회복지시설 인건비 가이드라인에 맞게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발표된 2019년 정부 예산안에는 2019년 최저임금 인상률 10.9%(월 최저임금 174만 원)조차 반영되지 않은, 지역아동센터 2.8%, 아동그룹홈 5%의 인건비 인상에 그치고 말았다. 최선숙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사무국장은 “지역아동센터와 그룹홈 종사자들의 근무환경 개선과 단일임금체계 실현을 촉구하기 위해서”라고 피켓시위의 이유를 밝혔다.
최 사무국장은 피켓시위 도중 박 장관이 “이미 (지역아동센터와) 그룹홈에 대한 현실을 잘 알고 있으며, 충분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지난 7월 10일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처우개선 토론회’에서도 축사를 통해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처우개선과 안정적 근무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 정치권 인사들도 다수 참석했다.
대부분의 인사들은 피켓시위 앞을 그냥 지나쳐 갔지만,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들에게 다가가 “아동 그룹홈 처우개선 문제는 중요하다. 가장 낮은 사람들부터 더 많은 사회복지가 실현돼야 한다”고 말하면서 먼저 악수를 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들 세 단체는 13일 광화문에서 '그룹홈 정상화와 아동보호체계 간 차별철폐를 위한 3차 천막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에 앞서 10일에는 국가인권위원회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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