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재희 기자】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메르스 환자의 쿠웨이트 및 국내입국 후 이동 동선, 접촉자에 대해 인천공항과 삼성서울병원 CCTV 분석, 환자 동행입국자 및 가족, 현장 관련자 인터뷰 조사를 시행하고 10일 중간조사 결과를 밝혔다.
조사결과, 환자는 인천공항에 26분간 체류했으며, 택시를 이용해 곧바로 삼성서울병원(음압진료실)로 이동 후, 병원에서 4시간 38분간 체류하면서 진료와 흉부방사선 검사를 시행했다. 곧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되어 국가지정격리병원(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10일 기준으로 밀접접촉자는 21명, 일상접촉자는 417명으로 분류됐으며, 밀접접촉자는 모두 시설 또는 자택에 격리되어 보건소 담당자가 능동 감시를 시행 중이다. 일상접촉자는 지자체별로 담당자를 지정해 능동형 감시를 시행하고 있다. 지자체가 관리 중인 접촉자 중 의심증상을 보인 사람은 4명(밀접접촉자 1명, 일상접촉자 3명)이며, 모두 1차 검사에서 메르스 음성으로 확인돼 2차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확진환자의 밀접 및 일상접촉자는 보건당국의 모니터링과 안내를 준수하고, 발열, 기침, 숨가쁨 등 메르스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말고 반드시 1339 또는 보건소로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국민들에게 중동 방문 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과 함께, ▲여행 중 농장방문 자제 ▲낙타 접촉 금지 ▲익히지 않은 낙타 고기와 생낙타유 섭취 금지 ▲진료 목적 이외의 현지 의료기관 방문 자제 등 메르스 예방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강조했다.
또한 의료기관 종사자는 호흡기 질환자 내원 시 내국인은 DUR을 통해, 외국인은 문진 등을 통해 중동 여행력을 확인하고, 메르스 환자로 의심될 경우 해당지역 보건소나 1339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8일 질병관리본부는 긴급상황센터장 주재로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하고, 메르스 확진자 발생에 따른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질병관리본부 내에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여 메르스 추가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국 17개 시도에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 격상 사실을 알리고, 모든 시도별로 지역 방역대책반을 가동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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