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한 살 터울 미취학 자매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긴 추석 명절 동안 아이들이 친척 또래들과 할 수 있는 미술 놀이를 알려주세요. 준비물이 어렵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A. 긴 추석 명절에 오랜만에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됩니다. 어른들은 그동안의 밀린 이야기들을 나누고, 차례 및 음식 준비를 하느라 바쁩니다. 그럼 그동안 우리 아이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또래끼리 함께 모인 아이들은 함께 게임을 하거나 밖에서 뛰어놀기도 하겠지만, 게임만 계속하면 어른들이 잔소리하고 밖에서 노는 것도 공간과 시간의 제약이 있습니다.
그나마 송편을 집에서 만들게 되면 아이들은 밀가루 반죽으로 제각각 창의적인 모양의 송편을 빚으며 즐거워합니다. 송편 빚는 것만큼 아이에게 흥미를 주고 재밌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미술 놀이 몇 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 친척들을 유심히 관찰하자! 얼굴 그리기
오랜만에 모인 친척들의 얼굴을 그려볼까요? 얼굴의 특징을 관찰하고 아이가 직접 그려봅니다.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고 누구를 그린 것인지, 어른들이 문제를 맞혀도 좋습니다. 재미있게 풍선에 그려서 선물해 볼까요? 누가 가장 닮게 그렸을까요?
▲준비물 : 도화지, 매직펜(혹은 연필과 같이 그릴 수 있는 도구), 풍선
◇ 재활용품으로 만드는 마을 지도
명절이 되면 가득 쌓이는 재활용품! 특히 선물세트로 활용하고 남은 상자와 같은 재활용품은 아이들에게 훌륭한 미술 재료가 됩니다. 일반 도화지에 그리는 것보다 아이들에게 흥미를 줄 수 있습니다.
① 선물세트 상자 위아래의 안쪽 면을 활용해서 “내가 사는 마을”, “OO의 보물지도” 등의 주제로 길과 마을, 도로를 그려주고 색칠하여 표현합니다.
② 작은 재활용품들로 마을의 건물, 집 등을 표현합니다. 혹은 기존에 있는 블록, 레고와 같은 장난감을 활용해서 놀아도 좋습니다.
▲준비물 : 재활용 상자 및 기타 재활용품, 장난감 소품, 간단한 드로잉 및 색칠 도구
◇ 콜라주 기법을 활용한 미술 놀이
명절 음식의 재료를 활용하여, 아이들은 재밌는 콜라주 미술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당근, 양파, 무, 밤 등은 도장으로 활용할 수 있고,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 등은 익히지 않은 상태에서 도화지에 붙여 사용하는 재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① 아이들이게 “한복 꾸미기”, “그림 속 엄마 머리 꾸며주기” 등 다양한 그림 주제를 정해줍니다.(주제를 정하면 아이들이 더 흥미를 느끼고 집중해서 작업할 수 있습니다.)
② 도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료들은 물감이나 스탬프 잉크를 묻혀 찍어봅니다.
③ 나물 종류의 재료는 익히지 않은 상태에서 양면테이프나 투명 테이프, 풀로 붙여봅니다.
④ 깨, 파스텔 가루로 색을 입힌 소금 등도 좋은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준비물 : 다양한 음식 재료 및 도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활용품, 도화지, 물감(잉크), 접착제 등
◇ 사랑의 카드 그리기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담은 카드를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요? 직접 글도 적어보고, 어울리는 그림을 그려 사랑하는 마음을 전해보세요. 쑥스럽겠지만, 자신의 따뜻한 감정을 자주 표현한다면 아이의 사회성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답니다.
▲준비물 : 도화지 혹은 A4 용지, 필기구 및 색연필
*칼럼니스트 안린지는 경희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졸업하고 그림 속 아이들의 생각이 궁금하여 미술학원 강사로 2년간 근무하면서 미술심리상담 공부를 지속했다. 모든 아이가 행복한 꿈을 갖기를 진심으로 희망하며 소설 및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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