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성난소증후군, 원인에 맞춰 치료해야 합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 원인에 맞춰 치료해야 합니다
  • 칼럼니스트 강소정
  • 승인 2018.09.1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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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치료로 호르몬 개선해 월경불순 관리할 수 있어”

[연재] 부부한의사 강소정·배광록의 건강한 자궁·방광 로드맵

인애한의원 강남점 강소정 대표원장. ⓒ인애한의원
인애한의원 강남점 강소정 대표원장. ⓒ인애한의원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초음파 검사상 난소에 여러 개의 낭종이 관찰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다낭성난소’라고 불립니다. 임상적으로는 생리주기가 불규칙적이거나 수 개월간 무월경인 상태로 나타나며 여드름, 다모, 남성형 탈모가 보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혈액 검사상으로는 남성호르몬 수치가 증가돼 있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문제인 이유는 크게 다음의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불임 , 자궁내막증식증 및 자궁내막암의 위험, 대사증후군(당뇨병, 고혈압, 심장병)입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여성 불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생리주기가 불규칙하거나 생리를 아예 안하는 기간이 길다는 것은 임신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피임약을 복용하면 규칙적으로 생리를 하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피임약을 복용하고 하는 생리는 자연적인 배란 없이 발생하는 내막의 탈락일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임약을 중지하면 다시 생리불순이나 무월경의 상태로 돌아가게 됩니다.

만약 출산 계획이 없다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치료하지 않아도 될까요. 귀찮은 생리를 덜 한다니 오히려 편하고 좋은 것 아닐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임신과 관계 없어도 반드시 치료해야 합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경우는 프로게스테론의 길항작용이 일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에스트로겐의 자극이 지속되기 때문에 자궁내막이 비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상 생리를 하는 경우보다 자궁내막증식증과 자궁내막암의 위험이 높아지게 되는 겁니다.

또한 비만한 경우라면 대사증후군(당뇨병, 고혈압, 심장병)의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이 외에도 급격한 다이어트 이후에 월경이 중지되고 다낭성난소증후군 진단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이 때 에는 체지방을 줄여야하는 것이 아니라 뇌하수체-시상하부의 기능을 끌어올리도록 영양적 치료를 해줘야 합니다. 다낭성증후군은 인체의 대사 이상과 호르몬의 불균형이 배란장애로 나타난 것입니다. 따라서 다낭성증후군으로 진단받은 경우 이 문제를 난소와 자궁 등에 국한하여 볼 것이 아니라 몸 전체의 이상으로 바라보고 치료를 계획하고 꾸준히 관리해야 합니다.

한방치료로 전체적인 호르몬을 개선해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인한 월경불순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배란 기능을 향상시켜 임신율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월경이 중지되는 이유를 세 가지로 나누어 보았는데 위장이 약해 진액과 혈을 만들지 못하는 경우 (심한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체지방이 과도해 여성호르몬 균형이 깨지는 경우, 선천적인 생식기능 약화 입니다. 과도한 저탄수화물 식이보다는 균형잡힌 통곡물 식사로 체지방을 줄여나가야 하며 초경 이후로 월경불순이라면 시간을 가지고 생식 에너지를 강화해야 합니다.

*칼럼니스트 강소정은 경희대 한의과대학 부인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서울대, 가천대, CHA의과대학교 등에서도 인문학과 한의학을 공부했다. 려한의원, 인제요양병원 등에서 환자들을 진료했고, 현재는 인애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대한한방부인과학회, 대한한방소아과학회 등에서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동의보감의 망진(望診)에 나타난 의학적 시선’(한방생리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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