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불안이 걱정인 워킹맘, '이별놀이'부터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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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불안이 걱정인 워킹맘, '이별놀이'부터 하세요
  • 칼럼니스트 이기선
  • 승인 2018.09.20 09: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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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 어떻게 이해할까] 영아의 대상영속성②

Q. 15개월 아이를 둔 워킹맘입니다. 아침 출근길에 아기가 엄마랑 헤어질 때마다 심하게 울면서 떨어지지 않으려 합니다. 어린이집에서도 많이 운다고 해서 걱정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퇴직을 할 수도 없고, 아침마다 아기한테 미안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아침 출근시간마다 엄마랑 떨어지지 않으려 통곡하는 아이, 방법이 없나요? ⓒ베이비뉴스
아침 출근시간마다 엄마랑 떨어지지 않으려 통곡하는 아이, 방법이 없나요? ⓒ베이비뉴스

A. 일하는 엄마의 한결같은 고민이지요. 엄마랑 헤어지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아기를 두고 나가야 하는 엄마의 심정이 얼마나 아플지는 필자 역시 일하는 엄마로서 정말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매일 아침 아기의 울음을 마냥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영아기의 중요한 발달과업은 애착이라는 사실은 이미 밝힌 바 있습니다. 애착이란 발달은 그 자체만으로 발달되기보다는 그 전에 선행적으로 획득되어야 하는 개념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대상영속성입니다.

대상영속성의 개념은 앞선 글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낯가림, 분리불안 등의 인지적, 정서적인 발달과 함께 발달하기 때문에, 이 개념들이 획득되면서 자연스럽게 엄마와의 안정적인 애착으로 발달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반면 그렇지 못하면 그 불안이 계속 이어짐으로써 안정적인 애착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대상영속성의 발달과 함께 낯가림도 8개월경에 나타나기 시작해서 15개월경까지 지속되다가 차츰 감소합니다. 낯가림이란 아기가 평소에 익숙하던 얼굴과 낯선 얼굴을 구별할 수 있다는 인지적인 발달의 지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늘 보던 엄마가 아닌 낯선 얼굴이 낯설고 두렵다는 경계의 표시를 보이는 것이므로 그 자체만으로는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때에 정서적으로는 분리불안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익숙하던 엄마와 헤어져서 낯선 사람에게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아기는 엄마와의 분리를 두려워하게 됩니다. 분리불안 역시 그 자체만으로는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다만, 그 전에 대상영속성이 획득된 아기라면, ‘지금은 엄마가 내 눈 앞에 안 보이더라도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때가 되면 엄마가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는 인지발달이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예측이 어려운 아기는 엄마가 자기를 버리고 사라질까봐 엄마에게서 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이러한 아기의 마음을 모른 채 낯선 사람에게 아기를 넘기고 사라져버리면, 아기는 엄마가 영영 돌아오지 않을까봐 목 놓아 통곡하듯이 울곤 합니다. 즉, 대상영속성, 낯가림, 분리불안, 애착 등의 발달이 순차적으로 이어지는 인지발달의 연속선상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 엄마의 체취가 담긴 손수건 등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

분리불안이 심한 아기를 위해 권하는 놀이가 바로 ‘이별놀이’입니다. 놀이명이 다소 생소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숨바꼭질’입니다. 워킹맘은 퇴근 후에 아기와 가장 먼저 이 놀이부터 하고, 전업맘은 수시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별놀이는 아기는 술래가 되고 엄마는 숨는 것입니다. 즉, 아기가 술래가 되어 숨어 있는 엄마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놀이하는 방법은, 처음부터 엄마가 몸을 너무 꼭꼭 숨기면 안 됩니다. 아기의 대상영속성은 점진적으로 발달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부분적으로 숨겨진 물건을 찾다가 점차 완전히 숨겨진 물건을 찾을 수 있으며, 또한 처음에는 한 장소에서만 물건을 찾다가 점차 장소의 이동을 파악하고 장소가 바뀌는 상황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러한 영아의 발달과정을 고려하여 엄마가 숨을 때에도 처음에는 한 장소에서 몸을 반쯤만 가리다가 점차 몸을 더 많이 숨깁니다. 이 과정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다음에는 다른 장소로 옮겨서 몸을 반쯤만 숨기다가 점차 몸을 더 많이 숨기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술래)가 엄마를 찾으면 서로 얼싸안으며 아기가 엄마를 찾는 과제를 성취했음을 만끽하는 기쁨을 표현해주고, 엄마가 아기를 다시 만난 사실을 매우 좋아한다는 표정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아기는 점차 ‘아, 엄마가 사라진 것 같지만 반드시 다시 나타나는구나. 엄마는 없어지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대상영속성의 개념을 현실에 적용하게 되면서 점차 분리불안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처음에는 엄마랑 하다가 점차 아빠랑, 형제들이랑 함께 하는 놀이로 확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도 아기가 아침에는 불안을 보인다면, 엄마의 체취가 담긴 물건을 아기에게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엄마의 스카프나 손수건을 목에 둘러주면서 “우리 ○○이가 이거랑 놀고 있으면 엄마가 올 거야”라고 말해주면 아기의 불안을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엄마가 어디를 갔다가 다시 나타나는 경험을 반복하면서 아기는 엄마를 신뢰하게 되므로, 아기와 말로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간혹 아기가 울기 때문에, 엄마가 말도 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험은 아기에게 엄마에 대한 불신감을 키우게 되므로, 차후 애착발달에도 문제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이기선은 동덕여대에서 아동학(석박사)을 공부하고, 메가원격평생교육원 아동학과 교수, 동덕여대와 서울한영대학교 대학원 외래교수, 학교 밖에서는 부모교육전문가로, 함께하는아버지들의 정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자녀와 싸우지 마라」, 「꼬마영웅 레니」, 저서로는 「봄의 요정 보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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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jui**** 2018-10-01 09:56:09
아침마다 들어가기 싫어서 안떨지려하고 양손에 인형 꼭 쥐고 등원하는 우리딸 이별놀이도 연습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