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아기 음낭, 왜 그럴까요?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아기 음낭, 왜 그럴까요?
  • 칼럼니스트 박준수
  • 승인 2018.09.18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흔하지만 무서운 소아질환 Q&A] 수종과 서혜부 탈장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아이의 음낭과 툭 튀어나온 사타구니를 보면 부모님들은 걱정부터 앞서기 마련입니다.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수종과 서혜부 탈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아기에 통증 없이 음낭이나 사타구니(서혜부)가 비정상적으로 크거나, 아이가 힘을 주거나 울 때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수종 또는 서혜부 탈장입니다. 빛을 비추었을 때 투명한 맑은 물이 차 있다면 수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수종은 자연적으로 사라지나요?

수종은 장기 형성의 과정에서 초상돌기(음낭과 복강을 연결하는 통로)가 닫히지 않아 발생합니다. 주로 남아의 음낭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음낭수종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종은 교통성과 비교통성으로 구분됩니다. 교통성은 해당 부위가 커졌다 작아졌다 하고, 비교통성은 말랑말랑하거나 단단한 덩어리처럼 만져집니다.

교통성과 비교통성 모두 12개월 이내에 증상이 사리지는 것이 대부분이며, 24개월까지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까지는 일반적으로 수술 없이 경과관찰을 합니다. 그러나 24개월 이후에도 증상을 보인다면 탈장 위험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수술이 필요합니다.

◇ 서혜부 탈장은 수술을 해야 하나요?

서혜부 탈장은 교통성 수종처럼 아이 몸에 힘이 들어갈 때 서혜부가 커졌다가 힘을 빼면 작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수종과 달리 장의 감돈 또는 괴사, 고환이나 난소의 괴사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발견되면 수술을 해야 합니다.

▲커진 상태가 유지되거나 ▲손으로 눌렀을 때 복원이 되지 않거나 ▲통증이 생긴 경우에는 응급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서둘러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수종이나 서혜부 탈장이 아닐 수도 있나요?

수종과 서혜부 탈장을 진단하는 방법 중 초음파 검사가 가장 정확하고 안전합니다. 방사선에 노출될 위험 없이 쉽게 다른 원인들까지 감별할 수 있습니다.

통증 유무에 따라 수종과 서혜부 탈장이 아닌 다른 질환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없는 경우에는 신증후군, 저단백혈증, 단백소실장병증, 간경화 같은 전신 질환에 의해서 수종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통증이나 발열이 동반된 경우에는 감돈, 괴사, 염증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사진 2. 제대 탈장
제대 탈장 ⓒ박준수

◇ 부모님들이 많이 궁금해 하는 제대 탈장

"아이의 배꼽이 많이 튀어 나와 있어요."

탈장의 종류 중 하나인 제대(배꼽) 탈장입니다. 탯줄이 있던 자리에 생긴 구멍이 막히는 것이 정상이지만 그렇지 않아 발생합니다. 대부분은 5세 이전에 구멍이 닫히지만 배꼽 크기가 1.5cm 이상이고, 많이 튀어나왔다면 그럴 가능성이 낮습니다. 배꼽 크기가 작아지지 않거나, 통증과 같은 증상이 있거나, 5세 이후에서도 닫히지 않을 경우 수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드문 편입니다.

*칼럼니스트 박준수는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의 소아청소년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한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 중부지회장,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조사위원 등의 중책을 맡고 있으며, 충청남도의사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학술 및 연구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