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하면서 모유수유 잘하는 비법
직장생활하면서 모유수유 잘하는 비법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2.06.07 14:07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장여성을 위한 모유수유 환경부터 마련해야 출근 직전과 퇴근 직후에 먼저 모유를 먹여야

“실제로 2005년에 직장여성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펼친 적이 있었는데, 당시 직장여성들은 모유수유를 하고 싶어도 할 공간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에 오픈한 모유수유실처럼 직장에서는 모유수유를 마음 놓고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줘야 한다. 그러면 모유수유하는 여직원들이 증가하지 않을까?”

 

국제모유수유전문상담가이자 제일병원 모아병동 수간호사인 전선영 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태평로2가 삼성생명 본사 11층 직원휴게실에서 열린 ‘직장여성의 모유수유’ 강의에서 “여직원들이 마음 놓고 모유수유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직장 여성을 위한 모유수유실인 '아기와 엄마가 행복한 방' 600호와 601호가 삼성생명에 오픈한 것을 기념해 열린 이날 행사에서 삼성생명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의에 나선 전 간호사는 “모유는 엄마에게 아기와의 긍정적인 애착형성, 육아 전반에 긍정적 영향, 산욕기 후 빠른 회복(자궁수축, 훗배앓이 감소), 경제적 이점, 난소암 및 유방암 발병율 저하라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 간호사는 “하지만 복직이라는 문제 앞에서 고민하게 된다. ‘모유수유를 계속할 것인가?’, ‘복직할 경우 변화될 내 라이프스타일은?’, ‘회사와 환경 및 업무형태는?’ 등 답답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지적하며 직장여성을 위한 모유수유 환경의 열악함을 지적했다.

 

전 간호사는 삼성생명 여직원들에게 직장생활을 하며 모유수유를 할 때는 유축기 선택을 잘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직장에서 유축을 할 경우, 가장 이상적인 것은 양쪽 전동 유축기지만 자신의 근무 형태를 잘 고려해 유축기를 선택한다. 무엇보다 부속을 소독하기 쉬운 것을 선택해야 하며, 구입 후에는 유축기의 사용법을 숙지해야 한다.”

 

유축시간과 모유 보관방법에 대해서는 “최대한 편안하고 친숙한 공간에서 3~4시간 간격으로 10~15분씩 유축한다. 이때 시간은 아기가 수유를 하는 시간대와 비슷해야 사출(모유가 나오는 것)이 용이하다. 유축한 모유는 냉장상태로 72시간, 냉동상태로 3개월 동안 보관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전 수간호사는 “요즘 인터넷에 보면 직장생활 팁이 많이 있는데,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운영하는 아가사랑에 ‘직장생활 하면서 모유수유를 잘 하는 10가지 비법’이 올라와 있다. 이를 참고하면 더 쉽고 편하게 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베이비뉴스 김소희 기자 =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태평로2가에 위치한 삼성생명 본사 지하 1층 고객플라자와 11층 직원휴게실에 '아기와 엄마가 행복한 방' 600호와 601호가 동시에 오픈했다. 김영순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과 박근희 삼성생명 대표이사가 지하 1층에 위치한 600호 모유수유실 앞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sh.kim@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김소희 기자 =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태평로2가에 위치한 삼성생명 본사 지하 1층 고객플라자와 11층 직원휴게실에 '아기와 엄마가 행복한 방' 600호와 601호가 동시에 오픈했다. 김영순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과 박근희 삼성생명 대표이사가 지하 1층에 위치한 600호 모유수유실 앞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sh.kim@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김소희 기자 = 서울 중구 태평로2가에 위치한 삼성생명 본사에 설치된 모유수유실의 모습. sh.kim@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김소희 기자 = 서울 중구 태평로2가에 위치한 삼성생명 본사에 설치된 모유수유실의 모습. sh.kim@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다음은 ‘직장생활 하면서 모유수유를 잘하는 10가지 비법’이다.

 

1. 아기 돌보는 사람을 꼭 구한다


모유수유를 적극적으로 도우려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바람직하다. 아기를 돌보는 사람에게 모유를 해동하는 법과 저장하는 방법 등을 잘 알려준다. 엄마가 퇴근하기 2~3시간 전에는 수유를 하지 말고 기다리거나 아기가 많이 배고파할 때는 약간의 모유만 주도록 교육시킨다. 아기 돌보는 사람이 갑자기 결근할 때를 대비해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사람을 확보해두는 것이 좋다.

 

2. 많은 양의 모유를 저장해 둔다


출산 후 2~3일부터 유방이 팽창하면서 젖이 돌게 되는데, 이때부터 일주일 정도 많은 양의 젖을 짤 수 있다. 이것은 울혈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또 출산 후 4~6주에도 젖의 양이 많아지므로 이때 짜둬도 좋다.

 

3. 우유병에 모유를 담아 아기에게 우유병 빠는 법을 미리 연습시킨다


아기가 생후 4~6주가 되면 엄마젖을 우유병에 넣어 인공 젖꼭지에 익숙하도록 연습시킨다. 이 시기에는 유두혼란이 없기 때문에 인공 젖꼭지 사용에 지장이 없다.

 

4. 손으로 젖 짜는 법을 연습하거나 휴대용 유축기를 준비한다


직장에 복귀하기 1~2주 전부터 젖 짜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손으로 젖 짜는 방법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익숙지 못할 경우에는 유축기를 대여하거나 구입해 사용방법을 연습해둔다. 직장에서의 젖 짜는 시간은 점심시간이나 휴식 시간에 맞춰서 한다.

 

5. 직장에서 젖을 짤 수 있는 장소를 미리 생각해둔다


젖을 짤 때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심호흡을 하고, 물을 마시거나 간식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연상을 하거나 아기 사진을 보면 도움이 된다.

 

6. 출산 후 첫 출근은 수요일 이후에 시작하도록 한다


출산 후 직장에 다시 복귀하면 새로이 적응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걸리므로 첫 주는 3일 정도 근무를 하고 주말에 쉬는 것이 좋다.

 

7. 출근 직전과 퇴근 직후에는 먼저 모유를 먹인다


직장 출근 전에 모든 준비를 끝내고, 마지막에 아기에게 모유수유를 한다. 그리고 퇴근 후에는 제일 먼저 손을 씻고 아기에게 수유를 한다. 집에 있을 때에는 주로 모유를 직접 빨게 하면 아기와 함께 있을 때는 모유양이 많아지고 직장에서는 자연적으로 양이 줄어들게 된다. 직장복귀 후 2~3개월이 되면 직장에서 짜내지 않아도 흐르지 않을 정도가 된다.

 

8. 직장에서 짜낸 모유를 잘 보관해둔다


직장에서 짜낸 모유는 냉장고에 넣어 두거나 휴대용 아이스박스(휴대용 유축기는 아이스박스 역할도 할 수 있게 돼 있음)에 얼음에 채워뒀다가 퇴근 후 아기에게 주거나 집에서 냉동한다.

 

9. 직장에서 또는 외출 시 젖이 흐르는 것에 대한 대비한다


직장에 나갈 때나 외출 시 무늬가 있는 상의를 입으면 젖이 옷 밖으로 흘러도 표시가 잘 나지 않는다. 하지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직장에 여분의 옷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직장에서나 외출 시에 다른 아기를 보거나 아기울음 소리만 들어도 젖이 흐를 수 있다. 브래지어 패드가 준비돼 있지 않을 경우, 젖이 흐르는 반대쪽 손바닥으로 유두를 누르거나 젖이 흐르는 쪽의 팔을 굽혀서 팔꿈치로 유두를 누르고 젖을 짜서 버린다.

 

10. 냉동시킨 모유의 양을 충분히 확보해 두지 못했을 경우 아기에게 분유를 병행한다


혼합수유를 하는 경우, 모유를 먼저 먹이고 나머지 모자란 양은 분유로 보충해준다. 모유와 분유를 섞어서 주면 아기가 다 먹지 못했을 경우 모유를 낭비하게 되므로, 따로 먹이는 것이 좋다. 이 방법이 번거로운 경우에는 모유수유와 분유수유를 교대로 한다.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isi**** 2012-06-09 12:38:00
진짜..
애기한테 가장 좋은 영양식은 모유라지만..
워킹맘이 모유를 먹이려면 남들의 몇배는 부지런해야 하죠.,
저도 출근전 퇴근후엔 반

minn**** 2012-06-09 03:09:00
워킹맘들 꼭 알아두어야 하는 내용이네요
워킹맘들 정말 힘드시

cuc**** 2012-06-09 00:59:00
워킹맘들은 꼭 알아두어야겠네요.
직장다니면서 육아까지...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