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재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 을)은 5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를 두고 “유치원 원장들의 집단적인 폭력행위”라며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유치원의 투명한 회계 운영 방안을 두고 다시 한 번 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박용진 의원은 토론회가 종료된 직후인 5일 오후 4시 50분경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한유총과 유치원 원장들의 집단적인 폭력행위에 대한 유감’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시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토론회 ‘유치원 비리근절을 위한 정책토론회:사립유치원 회계부정 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최했다.
박 의원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과 유치원 원장들의 토론회장 점거로 토론이 1시간 넘게 지연됐고, 간신히 재개했지만 발제만 했을 뿐 토론은 못하고 끝내야만 했다”고 토론회를 파행으로 몰고간 한유총 측에 유감을 표했다.
토론회 현장에서 사립유치원 관계자들은 토론자 구성에 유치원 관계자가 없으며 행사 제목이 편파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 지적에 대해 “의원실에서는 토론회를 앞두고 5일 전 한유총에 토론자 참석을 요청했고 한유총은 답을 미뤘다”면서 “토론회 하루 전날 한유총 이사장과 임원단 12분이 찾아와 토론회 제목 변경을 요구하셨고, 저는 이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면담 직후부터 전화폭탄과 문자폭탄이 쏟아졌다. 저는 물론이고 의원실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며 “행사 당일에는 토론회 진행을 방해할 목적으로 단상을 점거하고, 폭언과 욕설을 쏟아낸 것은 유감을 넘어 안타까운 생각이 들게 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박 의원은 한유총에 다시 한 번 토론회로 공식적인 자리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어제 한유총에 유치원의 투명한 회계 운영 방안 논의를 위한 토론회를 제안한 바 있다. 오늘 토론회에서도 유치원 원장님들 앞에서 공식적으로 한 번 더 제안했다”며 “비록 오늘의 사태는 무척 유감이지만, 저는 다시 한 번 토론회를 제안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다만 저는 모든 대화와 토론에는 응하겠지만, 집단적인 위력시위와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절대 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유총은 토론회 현장에서 입장문을 배포하고 “민간의 유아교육 현장에 대한 마녀사냥을 멈추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번 토론회를 “이슈를 만들어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한 계산은 아니었는지 설명해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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