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우리 팀 이겨라!, 우리 아들 잘한다! 와아~!”
큰 막대풍선과 탬버린을 연신 두드리며 축구 경기에 임하는 아이에게 목청껏 함성을 지르는 부모들부터 축구 경기 시작 전부터 패스와 드리블, 그리고 슛까지 진지하게 연습하는 아이들의 모습까지 제2의 신태용을 꿈꾸는 축구 주니어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축구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부모들은 경기하는 아이의 모습을 담기 위해 사진, 동영상을 찍으면서도 아이가 공을 골인시키자 덩실덩실 춤까지 추는 자체 세리머니를 보이는 엄마들의 모습도 보였다. 이에 질세라 아빠들의 응원소리도 운동장을 가득 메울 만큼 장내를 뜨겁게 했다.
14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용인대학교 종합운동장에서는 신태용 감독과 함께하는 ‘제9회 신태용 주니어 Soccer Festival 축구교실’이 열렸다. 이날 축구교실 현장에는 주최 측 추산 1000여 명의 부모와 아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번 축구교실은 티와이스포츠아카데미가 주최하고 육아전문지 베이비뉴스, 낫소, 맘스터치, 파워에이드가 후원했다. 이번 축구교실을 손꼽아 기다려온 축구 주니어들과 그의 가족들은 주최 측에서 마련한 부스에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후 축구경기를 하는 아이를 저마다 가져온 응원도구로 열렬히 응원했다.
축구교실은 오전 9시부터 11시 15분, 오후 12시 30분부터 4시 5분 두 타임으로 나눠 진행됐다. 한 경기 당 15분씩 진행됐으며, 잔디구장을 4개의 영역으로 구분해 4경기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오전 경기는 초등학교 1학년 선수들로만 꾸려졌다. 오후 경기는 6세, 7세, 8세, 10세, 11세 어린이 선수가 출전해 경기했다.
축구 꿈나무들은 경기 시작 후 공이 가는 방향에 따라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연신 축구 교실에서 배웠던 축구 실력을 멋지게 뽐냈다. 경기 도중 태클에 넘어진 친구가 있었는데, 바로 다가가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워주는 신사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끝나는 호루라기가 울리자 이긴 팀과 진 팀의 희비는 엇갈렸지만, 결과에 승복하듯 우는 아이 없이 씩씩하게 부모의 품으로 달려갔다. 토너먼트 경기가 아니었기에 승자와 패자보다는 모두가 함께하는 경기였다.
경기가 끝나고 곧바로 시상식이 진행됐다. 시상식은 오전과 오후 두 타임으로 진행됐다. 축구 교실에 참여한 모든 아이에게는 트로피, 스타킹, 축구공을 부상으로 나눠줬다. 특히, 한 아이는 트로피를 받고 나서 신태용 전 감독에게 감사하다며 인사를 하고 부모 품으로 돌아갔다.
이번 축구 교실에 참여한 한 엄마는 “아이가 축구를 너무 좋아해서 매년 축구교실에 참여하고 있어요. 오늘 신태용 전 감독님도 실제로 보니 좋았고, 다음번 축구교실에도 참여할 거에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신태용 전 감독은 인사말에서 “항상 티와이 스포츠 아카데미(TY Sports Academy)에서 이야기했듯이 운동 열심히 하고 부모님 말씀 잘 듣고 축구를 하면서 공부도 왜 열심히 해야 하는지도 생각해보길 바란다. 그리고, 오늘 하루 엄마 아빠랑 뜻깊은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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