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부모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인 경우, 유·아동 자녀 4명 중 1명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의존은 사용에 대한 금단과 내성을 지니고 있으면 이로 인해 일상생활의장애가 유발되는 상태를 말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이 한국정보화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현재 부모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인 경우 유·아동 자녀의 25.4%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었다. 반면 부모가 일반군인 경우 20.2% 유·아동만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청소년은 부모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인 경우 자녀 47.8%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인 반면, 부모가 일반군인 경우 31.7%의 청소년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었다. 특히 2016년에 비해 부모가 일반군일 경우의 청소년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밖에 증가하지 않은 반면,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일 경우 청소년의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1년 새 11.8%가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매년 외벌이 가정에 비해 맞벌이 가정의 청소년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민 의원에 따르면, 맞벌이 가정의 청소년의 과의존 위험군은 2015년 32.4%, 2016년 32.3%, 2017년 32.0%으로 유지됐으나, 외벌이 가정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현황은 2015년 30.3%, 2016년 29.1%, 2017년 27.8%로 점점 하락해 맞벌이와 외벌이 가정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격차는 점점 벌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맞벌이를 하는 부모들이 공공장소 등에서 아이들을 달래면서 스마트폰을 주며 달래는 모습이 흔해졌다"며 "이렇게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자라면서 청소년기 스마트폰 과의존 비율이 늘어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시대가 변함에 따라 외식을 자주 하는 등 사회 환경이 변하면서 아이들의 양육 환경이 바뀌고 있다"며 "부모들도 스스로 스마트폰 과의존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사회에서도 아이들에 대한 배려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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