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용 영양 보충제, 설명서대로 복용해도 철분 과다 섭취 가능성 높다
임산부용 영양 보충제, 설명서대로 복용해도 철분 과다 섭취 가능성 높다
  • 전아름 기자
  • 승인 2018.10.16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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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현태선 교수팀, 시판 임산부용 영양 보충제 264개 분석 결과 40%가 철분 상한섭취량 초과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임산부가 비타민·미네랄 보충제를 설명서에 쓰인 대로 복용해도 철분·엽산 등 일부 영양소를 과다 섭취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임산부용 비타민·미네랄 보충제의 철분 함량은 전체의 40%가 상한섭취량을 초과했다. 
 
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충북대 식품영양학과 현태선 교수팀이 시판 중인 임산부용 비타민·미네랄 보충제 264개 제품(건강기능식품 140개, 일반의약품 124개)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국내에서 판매되는 임산부용 비타민·무기질 보충제에 함유된 영양소의 종류와 함량 및 적절성 평가)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보충제를 통해 권장 섭취량보다 훨씬 많은 양의 영양소를 섭취하면 식품으로부터의 섭취량과 합해져 과량 섭취할 우려가 있다. ⓒ베이비뉴스
보충제를 통해 권장 섭취량보다 훨씬 많은 양의 영양소를 섭취하면 식품으로부터의 섭취량과 합해져 과량 섭취할 우려가 있다. ⓒ베이비뉴스

임산부가 비타민·미네랄 보충제를 용법대로(1일 섭취 용량대로) 복용해도 상한섭취량을 초과해 섭취할 가능성이 가장 큰 영양소는 철분이었다. 전체 제품의 39.5%(73개)가 철분의 상한섭취량 이상을 함유했다. 엽산(8.0%)·망간(4.3%)·마그네슘(4.3%)·아연(1.2%)·비타민 D(1.1%)도 임산부가 용법대로 복용해도 하루 상한섭취량 이상을 섭취할 가능성이 있는 영양소였다. 

철분의 상한섭취량을 초과하는 제품은 10개가 건강기능식품, 63개가 일반의약품이었다. 철분을 제외한 엽산 등 상한섭취량을 초과하는 나머지 제품은 모두 건강기능식품이었다. 
 
비타민·미네랄 보충제에 함유된 각 영양소를 권장섭취량 내외로 섭취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보충제를 통해 권장섭취량보다 훨씬 많은 양을 섭취하면 식품으로부터의 섭취량과 합해져 해당 영양소를 과량 섭취할 우려가 있다. 
 
현 교수팀은 논문에서 “임산부는 비타민·미네랄 보충제를 선택할 때 영양소가 과잉 함유된 제품을 선택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대한 교육도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분석한 264개의 임산부용 비타민·미네랄 보충제 가운데 단일 영양소 제품은 26.1%, 복합 영양소 제품은 73.9%였다. 여러 비타민과 미네랄이 혼합된 제품인 복합 비타민ㆍ미네랄 보충제가 185개(70.1%)로 가장 많았다. 
 
영양소별론 철분이 함유된 제품이 70.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음은 엽산(66.3%)·비타민 B12(45.8%)·비타민 C(38.6%)·비타민 B6(38.6%)·비타민 D(33.7%)·아연(31.1%)·망간(26.1%) 순이었다. 

비타민 A가 든 제품은 22개(8.3%)에 불과했다. 임신 3개월 이내 또는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에겐 비타민 A 결핍증 치료에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비타민 A를 투여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비타민 A 보충제를 과량 복용하면 기형 유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임산부는 보충제의 비타민 A와 요오드 함량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임신·수유 중 요오드 과다 복용 시 태아와 젖먹이의 갑상선기능장애나 갑상선종을 유발할 수 있어서다. 임산부가 비타민 C·비타민 D·비타민 E·니코틴산·마그네슘 함유 제품을 복용할 경우 섭취 전에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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