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엄격한 배변훈련은 문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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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엄격한 배변훈련은 문제가 됩니다
  • 칼럼니스트 이기선
  • 승인 2018.10.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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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 어떻게 이해할까] 배변훈련② 건강과 강박의 갈림길

Q. 배변훈련을 첫돌 지나면서부터 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빨리 시작하면 빨리 끝날 수 있는 건가요?

배변훈련,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베이비뉴스
배변훈련,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베이비뉴스

A. 보편적으로 배변훈련은 두 돌 즈음에 이루어집니다. ‘배변훈련’이란 단순히 ’배설‘하는 것과는 달리, 적당한 때와 장소에서 배설하는 통제능력을 기르는 연습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7-8개월 미만은 반사적인 배설을 하기 때문에, 기저귀가 필요한 것입니다. 7개월이 지나면, 배변을 통제하는 괄약근이나 신경은 발달하지만, 아직은 뇌에서 통제를 하지는 못합니다.

15개월을 지나면서 대변을 통제할 수 있고, 20개월을 지나면서 소변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보통 소변을 대변보다 먼저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지만, 대변 통제가 더 이른 시기에 나타납니다. 그것은 대변의 무게감 때문에, 통제가 더 쉽다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이 시기에 배변훈련이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간간이 실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5세 정도에도 실수할 수 있고, 특히 밤에는 더하며, 소변 실수는 더 많습니다. 피곤하거나 음료수를 많이 마셔도 실수는 더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동생을 보면, 퇴행으로써 대소변 통제에 실수가 더욱 많아질 수 있습니다. 배변훈련의 성공에 칭찬을 하는 것은 좋지만. 실수를 하거나 퇴행을 보이는 상황에서 꾸짖는 것은 아이의 성격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2세 내외는 항문기로, 항문의 활동을 통해 쾌감을 추구하는 시기입니다. 대부분은 배설을 통해서 쾌감을 추구하지만, 사람에 따라 변을 보유함으로써 쾌감을 추구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2세 내외에는 너무 강박적이지도 않고, 너무 방만하지도 않게 건강한 성격을 형성하도록 배변훈련을 적절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변훈련을 너무 엄격하게 받으면, 결벽적인 강박증을 가질 수 있고, 그 반대로 너무 통제 없이 아무렇게나 배설을 하게 되면, 지나치게 방만한 성격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결벽적인 강박증은 지나치게 깔끔하고 청결해서 자신은 물론이고 타인에게까지 피해를 주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깔끔한 엄마는 아기의 기저귀를 갈면서 “으이~ 애비애비~”라면서 더럽고 지저분한 것이라는 분위기를 풍깁니다. ‘더러운 것은 어서 치워버려야지. 저런 걸 가까이 두면 안 되지.’라는 표정을 보입니다. 그러면 아기는 엄마의 표정과 몸짓에서 ‘저건 나한테서 나온 건데, 엄마는 싫어하는구나. 나한테서 엄마가 싫어하는 것이 나오는구나.’라는 메시지를 받게 됩니다.

◇ 배변 후에는 즐겁게 작별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해서 경험하다보면, 어느덧 아기도 엄마의 청결 가치관을 받아들여 청결하고 정돈하는 행동을 발달시키게 되지만, 이 과정이 지나치게 작용을 하게 되면, 청결에 강박적인 성향을 갖게 됩니다.

적당히 깔끔한 습관은 바람직한 것이지만, 강박적인 청결관념은 오물이 한 방울만 묻어도, 타인과 피부가 마주치기만 해도 소스라치게 놀라고, 타인들과 어울려 밥을 먹는 것도 어려워지게 됨으로써 대인관계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깔끔한 엄마의 아이들은 어린이집에서 맘껏 놀지 못합니다. 옷이 더러워질까봐, 더러운 물질이 자기 몸에 묻어서 병균에 감염될까봐, 친구가 자기 물건을 건드리기만 해도 화를 내는 등의 행동을 보입니다. 특히 바깥놀이나 미술활동에서 두드러지게 청결에 대한 태도를 드러내서, 자기는 물론이고 친구들도 불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지나치게 방만한 배변훈련은 자기조절과 통제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그 결과, 아무데서나 방뇨를 하거나 상황에 적절히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고 통제하는 것을 어려워할 수 있습니다.

바람직한 배변훈련은 아이의 표정에서 변의를 감지하고 아이가 변의를 나타낼 때, 아이가 좋아하는 영유아용 변기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편안히 용변을 다 할 때까지 기다려주고, 배변 후에는 즐겁게 작별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자기 몸에서 나온 자기 몸의 일부를 즐겁게 보내주어야 자아개념 형성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너무 일찍, 너무 빨리, 너무 깨끗한 배변훈련은 문제적인 성격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이기선은 동덕여대에서 아동학(박사)을 공부하고, 메가원격평생교육원 아동학과 교수로 있다. 토브언어심리상담센터의 부모교육상담가, 함께하는아버지들의 정책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자녀와 싸우지 마라」 「봄의 요정 보미」 등의 저서를 집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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