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앉아 있는데 왜 다리가 붓는걸까?"
"가만히 앉아 있는데 왜 다리가 붓는걸까?"
  • 전아름 기자
  • 승인 2018.10.19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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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붓고 쥐 날땐 하지정맥류 의심, 종아리와 발목 많이 움직이는 것이 예방법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얼마 전 백화점이나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파는 판매직 노동자들의 건강상태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가 언론에 보도됐다.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김승섭 교수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건강상태는 비슷한 나이의 여성 평균보다 높은 질병 현황이 수치로 드러났는데, 그중에서도 하지정맥류가 발병하는 경우가 2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오래 서서 근무하는 판매직이나 스튜어디스, 간호사, 교수, 선생님 등과 같은 직업을 가진 경우 하지정맥류에 쉽게 노출된다. 반대로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서도 하지정맥류 증상은 흔히 나타난다.
 
박종덕 하정외과 대전점 원장은 “계속 서 있거나 가만히 앉아있으면 하체의 혈액이 순환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에 따라 부종이나 피로감,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가능한 발목과 종아리를 많이 움직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판매직 노동자, 스튜어디스, 교사 처럼 오래 서서 근무하는 직종의 종사자뿐만 아니라 반대로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 종사자에게서도 하지정맥류 증상은 흔히 나타난다. ⓒ하정외과
판매직 노동자, 스튜어디스, 교사 처럼 오래 서서 근무하는 직종의 종사자뿐만 아니라 반대로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 종사자에게서도 하지정맥류 증상은 흔히 나타난다. ⓒ하정외과

 

다리부터 심장으로 올라가는 혈관인 정맥 내에는 혈류의 역류를 막기 위한 판막이 있는데 이 판막의 이상으로 심장으로 가야 할 피가 다리 쪽으로 역류함으로써 정상적인 혈관이 종아리나 허벅지 쪽에서 꾸불꾸불하게 확장되고 늘어난 상태를 하지정맥류라고 말한다.

박종덕 원장은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 종아리 근육이 이완되어 있어 강력한 수축을 받지 못하는데 이로 인해 하지정맥이 늘어나게 되고 판막을 닫지 못해 혈액이 역류하거나 고이는 현상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정맥류의 대표적인 증상은 남들보다 다리에 피로감, 중압감 등이 빨리 오거나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취침 시 근육경련(쥐)이 발생할 수 있으며, 오래된 경우 다리에 부종이나 통증, 저림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누워서 다리를 올려놓으면 증상이 좋아지고, 아침보다 오후로 갈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정맥류는 총 5단계로 구분된다. 1단계는 모세혈관 확장증으로 0.1~1mm 굵기의 붉은색 혈관이 드러나는데 마치 거미의 다리 모양처럼 보여 ‘거미양 정맥’으로 불리기도 한다. 2단계는 세정맥 확장증으로, 1~2mm 굵기의 자주색 혹은 보라색으로 보인다. 3단계는 망상정맥류로 2~4mm 굵기의 푸른색 혈관이 보이는 상태다. 이것은 마치 골망이나 어망의 ‘망’처럼 보인다 해서 망상정맥류라고 불린다.
 
4단계는 분지정맥류다. 복재정맥의 가지 또는 관통정맥에서 기인하는 정맥류로 4~8mm 굵기다. 박종덕 원장은 “분지정맥류의 경우 복재정맥의 줄기가 아닌 가지에서 발생하거나 관통정맥이라는 근막을 통과하는 정맥에서 기원하는 정맥류”라고 설명했다. 5단계는 정맥간 정맥류다. 복재정맥의 줄기에서 발생하는 정맥류로서 5mm 이상의 굵기다. 만져지기만 하고 보이지 않을 수도 있는데 박종덕 원장은 “복재정맥에서 발생한 정맥류로 가장 심한 형태”라며 “대복재정맥에서 나온 것과 소복재정맥에서 나온 것으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정맥류는 1단계, 2단계에서는 다리 부종이나 피곤함을 느끼는 정도로 나타난다. 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에는 3~5단계로 급격히 진행되면서 정맥혈관에 염증이 발생하여 발적이나 혈관통증을 일으킬 수 있고, 피부색이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해 회복되지 않는 피부변색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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