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1000일’ DHA 섭취 부족은 두뇌 발달 영향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지난 19일 열린 ‘2018 한국 영양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한국 영유아의 91.8%가 권장 범위 내의 DHA를 섭취하지 못 하고 있다’는 내용의 논문이 발표됐다.
글로벌 영양 과학 기업 DSM의 지원으로 김유진 이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박사가 진행한 이번 연구는 2004년 유니세프가 발표한 ‘생애 첫 1000일’ 기간을 중점으로 분석했다. ‘생애 첫 1000일은 임신 기간 270일을 포함한 출산 이후 수유기 365일, 2세가 되는 시기 365일까지 약 1000일에 이르는 시간을 말한다. 이 시기 엄마와 아이 두 사람 모두의 영양 섭취가 굉장히 중요하며 이때 형성된 기초 건강이 아이들의 신체적 건강과 학습 능력까지 영향을 준다고 유니세프는 설명한다.
김유진 박사에 따르면 “임산부와 수유부의 약 80%, 12-24개월 유아의 91.8%가 권장 섭취량 대비 DHA를 부족하게 섭취한다”고 말하며 이유식을 섭취하는 영유아가 임신기 및 수유기보다 DHA 섭취에 더 취약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세션을 이끈 권오란 이화여대 교수는 “모유 수유를 중단하거나 성장기 분유를 끊은 영유아가 사실상 DHA 섭취에 가장 취약한 집단임을 주목하고, 두뇌 성장과 발달에 필수인 DHA 섭취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해당 논문에 해외 사례를 뒷받침한 DSM의 Femke Hannes 수석 연구원은 “한국 영유아는 다른 국가의 영유아보다 성장기 분유(Growing Up Milk) 섭취율이 낮은 것이 DHA 부족을 겪는 가장 큰 이유”라고 언급했다.
덧붙여 “‘생애 첫 1000일’은 뇌가 급성장하는 시기다. 뇌는 생후 1년 동안 두 배 이상 자라고 생후 3년까지 성인 뇌 크기의 85%가 자란다”며 “이때 DHA는 두뇌를 구성하는 지방산의 10~15%, 다가불포화 지방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오메가3로 ‘생애 첫 1000일' 동안 뇌 성장과 동시에 빠르게 쌓이기 때문에 DHA 섭취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Femke Hannes 수석 연구원은 “이 시기 DHA 섭취를 놓친다면 장․단기 적으로 두뇌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하며 “모유 수유를 더 이상하지 하지 않는 이유식 기간에는 두뇌 발달을 위한 성장기 분유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방법이 가장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시판 분유를 선택할 때에는 분유에 함유된 DHA 원료를 꼼꼼하게 보고, 중금속 등의 해양 오염으로부터 안전한 미세 해조류 추출 식물성 DHA인지, 특히 영유아나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로 충분히 입증된 원료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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