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중삼·최규화 기자】
유치원 비리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정부는 사립유치원에 대한 개혁 압박을 높이고 있고,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으로 대표되는 사립유치원들은 연일 반발하고 있습니다.
10월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한유총에서 발표한 성명서, 입장문, 보도자료는 모두 열두 건. 그 속에 어떤 낱말들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찾아봤습니다. 낱말들이 보여주는 그들의 진심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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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은 한 번 “매도”는 열 번, 한유총의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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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비리 이슈가 뜨겁습니다. 개혁 압박을 높이는 정부에 대해 한유총은 연일 반발하고 있습니다. 10월 16일부터 25일까지 한유총이 발표한 글은 모두 열두 건. 그 속에는 어떤 낱말들이 얼마나 들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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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총이 열흘간 발표한 열두 건의 성명서·입장문 등에는 약 1만 8700자, 3800개 낱말이 들어 있습니다. 조사와 종결어미, 의미 없는 단어들과 1음절 단어도 빼고 약 7200자, 약 1900개 낱말을 조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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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드클라우드 생성기(wordcloud.kr)를 통해 많이 쓰인 낱말 100개를 뽑아 단어구름을 만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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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공개’가 57번, ‘감사결과’가 27번 쓰였습니다. 유치원 감사결과 실명 공개 여부가 논란의 시작이었던 점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감사결과 공개의 주인공인 ‘박용진’ 의원의 이름도 10번 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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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46번 나옵니다. “교육부에 수차례 건의하였으나 어떤 개정도 이루어지지 않았으며”와 같이 사태의 원인을 교육부로 돌리는 문장이 많았습니다. ‘유은혜’ 장관의 이름도 6번, ‘교육청’도 20번 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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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투명성은 이번 논란의 핵심입니다. 정부는 2020년부터 모든 유치원에 국가회계관리시스템 에듀파인 사용을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했죠. ‘회계’는 32번, ‘재무’는 23번 쓰였습니다. ‘에듀파인’도 6번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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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과정비를 학부모에게 직접 지원하라는 것은 한유총의 주된 요구입니다. ‘학부모’는 22번, ‘유아학비’는 13번 나옵니다. 또 ‘공무원’도 24번 쓰였습니다. 한유총은 공무원 범죄자 명단을 공개하라는 주장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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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사과의 뜻을 담은 낱말은 몇 번이 쓰였나 볼까요? ‘송구’, ‘죄송’, ‘사죄’가 각각 1번씩 쓰였습니다. 반면 “비리 집단으로 매도되어”라는 식으로 억울함을 드러낸 ‘매도’라는 낱말은 모두 10번 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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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유치원에 대한 국민들의 질타가 매섭습니다. 심지어 폐원이나 원아모집 중단 움직임까지 있어 국민들은 분노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 이들에게는 지금 어떤 ‘말’이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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