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 한의학 박사 "틱장애는 단순히 뇌 문제 아닌 면역력과 연관, 개별적 처방과 치료 이뤄져야"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대구 수성구에 사는 조민경(45) 씨는 최근 9살 된 아이에게서 틱장애가 나타난 것 같아 고민이 많다. 아이가 반복적으로 가래 뱉는 소리를 주기적으로 내고 있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는 담임 선생님에게 아이가 학교 수업 중에 '켁, 킁' 소리를 내서 학업에 방해가 된다는 얘기까지 들었다.
최근 일교차가 극심한 환절기가 되면서 비염이나 알레르기 질환, 감기 등으로 병원을 찾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이 시기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경우 무의식중에 헛기침을 하거나 코를 훌쩍이는 등 틱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한다.
틱 장애는 아이들이 특별한 원인 없이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질환이다. 눈을 깜빡 거리거나 머리를 한쪽으로 빠르게 젖히는 등, 갑작스러운 동작이나 운동증상을 보이면 ‘운동 틱’으로 진단하고 갑자기 빠르게 의미 없는 소리를 내면 ‘음성 틱’으로 진단한다.
이러한 증상을 장시간 방치하거나 제때 치료 하지 않으면 뚜렛 장애(TS)로 이어질 수 있다. 뚜렛 장애(TS)는 가장 심한 형태의 틱으로, 1년 이상 거의 매일 또는 간헐적으로 하루에 몇 차례씩 틱 증상을 보인다. 심지어 음성 틱이나 근육 틱 외에 일종의 외설증에 해당하는 욕설틱 증상까지 보이는 환자도 30%에 이른다.
또한 틱 장애가 만성화되는 경우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불안장애, 강박장애, 학습장애 등의 정신과 질환을 흔하게 동반하는데 이는 치료에 더욱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1999년부터 20년간 2만 명 이상의 아이들을 치료해온 대구 성모아이한의원 김성철 한의학 박사는 “틱 증상은 단순히 뇌의 문제로 나타나는 질환이 아니라 몸의 면역력과 스트레스와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며 “현대의학에서는 지금도 도파민의 문제로 나타난다고 여기기 때문에 마약류의 장기간 복용이 만연하다”고 말한다.
이어 “특히 틱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 중 70~80%가 코와 목 안 점막의 건조증과 비염, 기관지염의 잦은 감염이나 항생제의 수년간 복용으로 인한 면역저하를 동반한다. 때문에 틱 증상은 면역력을 개선하는 근본치료를 진행해야 잦은 감기나 비염, 기관지염에서 해방되고, 성장 발달과 뇌 발달이 함께 이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철 박사에 따르면 틱 장애의 근본치료는 아이의 신체적 조건에 따라 개별적인 처방과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한다. 뿐만아니라 아이의 생활습관부터 제대로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지나친 스마트폰 게임이나 TV 시청은 피하고, 무리하게 학습이나 놀이를 강요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또 아이가 ‘음음’, ‘킁킁’, ‘억’ 거리는 음성틱의 증상을 보일 때는 무의식적인 증상이므로 아이를 나무라거나 압박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부모의 야단은 스트레스 인자로 작용해 강박장애나 불안장애 등 2차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오히려 증상을 무시하고 관심을 주지 않는 것이 효과적이며, 아이를 사랑으로 감싸주는 긍정적인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대구 성모아이한의원에서는 오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2003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틱, 뚜렛장애, ADHD의 완치사례를 발표하기 시작했으며 임상 통계상 90%에 가까운 아이들이 3개월 이내에 틱 증상이 감소하는 호전반응을 보였고, 한 달 이내에 호전 반응을 보인 아이들은 약 77.8%에 이른다고 한다.
한편 대구 성모아이한의원은 보건복지부 과제(H114C0704)로 수행되는 '양∙한방융합 뇌성마비 재활 치료 임상연구' 참여 기관에 선정됐으며, 김성철 박사는 해당 연구의 책임 연구원으로 추대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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