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아이를 따라다녀야 하나요?
언제까지 아이를 따라다녀야 하나요?
  • 칼럼니스트 김경란
  • 승인 2018.11.05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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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우리 아이] 세상이 너무 위험해서 마음이 안 놓여요

Q. 아이 혼자 심부름을 가도 되는지, 놀이터에서 아이가 놀 때에도 곁에 지키고 있다가 함께 집으로 돌아와야만 제 마음이 놓입니다. 아이가 집 밖에 있으면 항상 염려가 되는데요, 아이가 혼자서 외출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세상이 너무 위험해서 마음이 안 놓여요 ⓒ베이비뉴스
세상이 너무 위험해서 마음이 안 놓여요 ⓒ베이비뉴스

A. 요즘 부모님들은 아이가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귀가하기까지 불안하다고 말합니다. 어린이집, 유치원을 등하원 할 때, 놀이터에 갈 때 아이가 안전하게 자신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하려면 자아존중감을 높여주셔야 합니다.

◇ 아이는 어떤 사람이 ‘낯선 사람’이라고 생각할까요?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아이에게 일어나는 범죄가 낯선 사람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생각해서 아이에게 무조건 “낯선 사람을 조심해야 해!”라고 말합니다.

실제 아이들에게 ‘낯선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물어보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아이들은 코가 이상하게 생겼다거나 사납고 무섭게 생긴 사람이 낯선 사람이라고 대답했습니다. 혹은 더럽거나 마스크, 선글라스, 모자를 쓴 사람, 심지어 얼굴에 칼자국이 있는 사람이 낯선 사람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반면에 아이들은 웃거나 잘생긴 사람은 ‘낯선 사람’이 아니고, 그래서 가까이 다가와도 안전한 사람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결국 아이들은 어떤 특정한 모습의 사람들만 위험한 사람이고 인상 좋은 사람, 잘생긴 사람은 안전한 사람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 아이들을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어떤 사람을 주의하라고 이야기해야 하나요?

중요한 점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 중 낯익은 주변 사람들에 의한 범죄가 65%, 친인척에 의한 범죄가 20% 정도라는 것입니다. 결국 부모님은 ‘낯선 사람’을 주의하라고 알려주시는데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은 ‘낯선 사람’보다 ‘낯익은 주변 사람’이었습니다.

아이를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경우에 오히려 아이에게 친근감과 익숙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친절한 사람, 혹은 부모님과 함께 만난 경험이 있어 아이가 경계하지 않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차라리 아이에게 사람은 얼굴 표정이나 심지어 인종과 머리카락의 색깔과는 상관없이 변화가 많은 날씨 같은 것이라고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외모를 보고는 ‘나쁜 사람’인지 ‘좋은 사람’인지 알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해주십시오.

◇ 특정한 사람을 조심하라는 말로는 아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없을 때 아이의 안전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아이와 언제, 어떤 내용이라도 이야기할 수 있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와 눈을 맞추고 정서적으로 교감하면서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범죄의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한 모든 예방교육은 아이의 자아존중감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입니다. 부모에게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할 수 있는 아이라면 타인에게도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아이에게는 그들도 쉽게 다가가지 않았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 범죄로부터 자녀를 보호할 수 근본적인 방법은 자아존중감이 높은 아이로 키우라는 말인가요?

자아존중감이 높은 아이는 자신의 몸이 소중하고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스스로를 소중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쉽게 속지 않고 자신이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과감하게 “싫어요, 안 돼요”라고 말해야 하는 순간을 잘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것, 그것은 자아존중감이 발달되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의사소통의 능력입니다.

자아존중감의 핵심요소는 ‘자기가치’와 ‘자신감’인데 이는 ‘나는 사랑받고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는 마음’과 ‘나는 어려운 일도 잘해낼 수 있다는 믿음과 기대감’입니다. 아이들은 스스로를 존중하게 되면서 타인이 자기를 함부로 대할 수 없도록 행동하게 됩니다. 또한 자신감은 적극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이어지면서 위험 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실천하게 됩니다.

*칼럼니스트 김경란은 현재 광주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로서 예비 유아교사들을 양성하고 있으며,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의 교사, 원감, 원장으로서 현장에서의 경험을 부모와 공유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자녀 발달에 대한 특성의 이해와 실제적인 양육의 솔루션을 제공하여 성공하는 우리 아이를 키우고자 하는 부모 지원을 위해 많은 부모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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