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증가, 생활습관 개선과 성장한의원 치료 병행하면 도움
【베이비뉴스 기자】
# A 씨는 이제 막 초등학교 2학년이 된 딸을 볼 때마다 뿌듯했다. 또래보다 키가 크고 성숙해 보여 어딜 가든 예쁘다는 소리를 듣기 때문이다. 그런데 A씨는 최근 청천벽력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갑자기 아이 가슴에 몽우리가 잡혀 병원에 데려갔더니 난데없이 성조숙증이란다. 다른 애들보다 발육상태가 좋다고만 생각했을 뿐, 아이 성장에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A 씨, 오늘도 밤마다 ‘성조숙증 치료’를 검색하느라 잠을 설친다.
# B 씨는 아들을 볼 때마다 속이 상한다. 늘 반에서 1등이다. 공부 1등이면 좋으련만 키 순번 1등이다. 심지어 아들은 또래보다 키는 작지만 몸무게는 꽤 많이 나가는 편이다. 얼마 전에는 ‘아이가 소아비만의 위험이 있으니 체중조절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어른들은 통통한 손자가 ‘장군감’이라고 좋아하시며 “나중에 살이 다 키로 간다”고 하지만 B 씨는 아들이 키 작고 뚱뚱한 어른으로 클까 봐 걱정이다.
최근 성조숙증을 앓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최근 10년 사이 30배 가까이 늘어났다. 성조숙증의 가장 큰 원인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그로 인한 비만, 성호르몬과 유사한 환경호르몬의 증가로 지목된다.
성조숙증은 성호르몬의 조기 분비로 2차 성징이라 할 수 있는 사춘기의 시작이 일반적인 아이들에 비해 2년 정도 빠르게 나타나는 것을 뜻한다. 대표 증상으로는 여자아이는 초등학교 1~2학년 때 가슴멍울, 피지 분비, 땀 냄새, 음모, 냉 같은 분비물 증가 등의 증상을 보인다. 남자아이는 초등학교 3~4학년 때 고환 및 음경 확대, 피지 분비, 여드름, 땀 냄새, 음모, 변성기 등의 증상을 보인다. 아이가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래보다 키가 크다고, 또래보다 성장이 빠르다고, 또래보다 성숙해 보인다고 좋아할 일이 아니다. 성조숙증은 아이가 또래보다 빨리 자란 만큼 2차 성징이 빨리 와 성장판을 일찍 닫히게 만든다. 결국 성조숙증은 키가 클 수 있는 시간을 단축시켜 아이의 최종 키를 작게 만든다. 아이가 성조숙증 증상을 보인다면 성호르몬 검사, 성장판 검사, 성선자극호르몬 분비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진행한 후 믿을 수 있는 성장한의원에 방문해 충분히 상담을 진행하고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도 방법이다.
성조숙증에 대해 강서구 방화동 생명마루한의원 마곡점 이창열 원장은 “또래보다 빠른 아이나 또래보다 더딘 아이의 문제는 잘못된 생활 및 수면 습관, 소화 흡수 상태, 알레르기 여부 등 다양한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기는 문제다. 때문에 몸 전체를 고르게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성조숙증의 검사와 치료 이전에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으로 생활습관을 바로 잡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창열 원장은 “운동,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성장한의원에 방문해 한방치료를 병행한다면 치료 효과는 더욱 높아진다”며 “반드시 믿을 수 있는 한의원을 선택하고, 숙련된 한의사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올바른 치료로 접근해야 한다. 또 성조숙증이 아닌데 치료를 하게 되면 오히려 아이의 성장을 저해한다. 무엇보다 아이의 성장 속도에 부모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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