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문제는 ‘삶의 질’…직장인 대부분 근로시간 단축·유연근무제 찬성
이제, 문제는 ‘삶의 질’…직장인 대부분 근로시간 단축·유연근무제 찬성
  • 전아름 기자
  • 승인 2018.11.14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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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법 67.7% 찬성, 육아 부담 큰 30~40대 압도적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일과 삶의 균형’ 및 ‘삶의 질 개선’에 대한 기대감 속에 ‘근로시간 단축법’의 시행과 ‘유연근무제’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근로시간 단축’ 및 ‘유연근무제’와 관련한 전반적인 인식을 살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7월부터 시행된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법’에 대해 대다수 직장인이 찬성(67.7%)하는 입장을 보였다. 30대가 75.2%로 가장 높은 호응을 보였고, 40대 68%, 50대 64.8%, 20대 62.8% 순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 단축법을 찬성하는 이유로 개인시간 활용(58.5%, 중복응답)에 대한 기대가 가장 높았다. 저녁이 있는 삶(57.6%), 가족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 확보(54.5%)도 뒤를 이었다.

근로시간 단축법에 반대하는 직장인들은 ‘수입 감소(71.6%, 중복응답)’에 대한 우려가 가장 높았다. ‘일은 줄고 급여는 그대로인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 것 같다’ 문항에는 38.3%가 응답했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회사가 어려워질 것 같아서(28.4%), 현재 하는 일과는 관계 없는 법(27.7%)이라서 단축을 반대한다는 이유도 있었다.

다만 ‘근로시간 단축법’을 찬성하는 의견도 어디까지나 현재의 소득이 보장되는 경우에 한해서였다. 직장인 10명 중 6명(59.2%)은 근로시간이 줄어서 급여가 감소한다면, 근로시간 단축에 반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현재의 급여가 줄어도 근로시간 단축에 찬성할 것이라는 직장인은 33.1%에 그쳤다. 65.5%의 응답자들이 ‘근로시간 단축과 급여는 별개 사안’이라고 답했다. 

근무 시간과 근무 장소를 선택해 개인의 시간활용을 극대화하고, 일의 효율성을 높이는 유연근무제도의 도입을 원하는 직장인들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10명 중 8명(78.2%)이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응답했으며, 유연근무제도에서 일하고 싶다는 직장인도 76.3%에 달했다. 

유연근무제는 ‘일과 삶의 균형’에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하는 응답자들은 무려 86.9%에 달했다. 이 중 87.8%가 ‘아이 양육에 도움 되고 가족들도 만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연근무제가 시행되면 가사와 병행하느라 업무 능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직장인(16년 7월 22.5%→18년 7월 16.7%)은 더욱 줄어들고 있었다. 오히려 유연근무제가 일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주장이 많았다. 응답자 중 전체 72.8%가 ‘유연근무제가 시행되면 자율적으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지금보다 업무를 더 잘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내비치는 직장인도 10명 중 6명(58.9%)이었다. 

다만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도 유연근무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58.5%)과는 달리 실제 도입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56.4%)도 많았다. 51.4%의 응답자는 유연근무제도는 대기업에서나 시도해볼 수 있는 제도라고 인식했으며 아직 유연근무제는 시기상조(17.5%)라는 의견도 뒤를 이었다. 
 
직장인들이 주로 선호하는 ‘유연근무제’의 유형은 선택적 근로시간제(69.4%, 중복응답)와 탄력적 근로시간제(57.4%)로, ‘장소’와 관련이 있는 재택근무제(31.3%)와 원격근무제(18.1%)의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실제 공간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근무형태를 선호한다는 직장인(62.5%)보다는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근무형태를 선호한다는 직장인(79.4%)이 좀 더 많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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