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G 논란 있었는데… 예방접종 꼭 맞혀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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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G 논란 있었는데… 예방접종 꼭 맞혀야 하나요?
  • 칼럼니스트 이대용
  • 승인 2018.11.2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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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소아질병 Q&A] 예방접종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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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BCG 접종과 관련하여 시끄러웠습니다. 두 아이 모두 경피용 BCG를 접종하였고, 간접적으로 경피용을 권유해왔던 사람으로서 역시 황당하고 걱정되지 않을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이 벌어질 때마다 실제 알려진 위험성보다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건 부모로서 당연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당국의 발표와 조치가 아쉬울 수밖에 없지만, 몇몇 선생님들의 적극적이고 재빠른 안내 덕분인지 비교적 빨리 안정된 듯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일이 반복되다 보니, 당국의 설명을 믿지 못하게 된 듯합니다. 하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예방접종 자체는 반드시 해야합니다.

Q. 예방접종은 왜 해야 하나요?

지난번 인플루엔자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본인의 세부전공이 아닌 부분에 대해 쓰는 것은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예방접종의 필요성은 의사가 아니다 하더라도 누구나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예방접종을 통해 수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었으며, 실제 질병이 지구에서 사라지기까지 했습니다.

비디오 테이프를 통해 영화를 보던 세대인 저로서는 비디오 시작할 때마다 나오던 내용을 뚜렷하게 기억합니다. 옛날 어린 아이들은 호환, 마마 등이 어쩌고 하였지요. 거기서 마마가 바로 천연두라고 들었는데,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이 천연두를 통해서 원주민들이 사망하였다고도 들었습니다. 이러한 천연두가 예전에 배웠던 종두라는 예방접종을 통해 지구상에서 완전히 근절되었습니다.

조만간은 소아마비 역시 전 세계적으로 박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조기 사망이 많았던 시대에서 벗어나 유아 사망이 줄고 평균수명이 연장된 데에는 예방접종의 기여가 어마어마할 것입니다. 또한, B형 간염 접종이나 자궁경부암 접종처럼 실제 종양 발생을 억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대단한 효과가 아니더라도 실제 질병의 발생과 증상을 약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제 전공의 시절에는 로타바이러스 장염이 어마어마하게 발생하였습니다. 지나가다 설사 냄새만 맡아도 로타인 줄 알 수 있다고 할 정도였습니다만, 예방접종 도입 이후 로타바이러스 발생은 급격하게 감소하였습니다. 혹시 발생한다 하더라도 하루 10여 회 수일간 설사를 하던 증상이 훨씬 심하지 않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Q. 접종을 하여도 병에 걸리기도 하고, 안 하여도 걸리지 않네요.

접종을 하지 않아도 안 걸리는 경우 면역력이 어쩌고 하면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아동학대에 준하여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집단면역에 무임승차 하는 경우는 타인에게 도움만 받았지 해를 끼칠 가능성만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설날 명절에 독감 접종을 하지 않고 고열이 있던 조카를 시작으로, 접종을 하였던 저희 아이가, 또 저희 어머니가, 다시 또 저희 아버지가 인플루엔자에 걸려 고생한 기억이 있습니다. 예방접종은 그러한 질병 전파의 가능성을 낮추고 조기에 차단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다만 모든 접종의 효과가 100%가 아닌 까닭에 저희 아이나 부모님처럼 발생할 수도 있지만, 그 가능성이나 증상이 덜 심할 것입니다.

Q. 필수접종 외에도 예방접종이 더 있는데, 어떻게 맞혀야 하나요?

보건복지 관련 생색나는 일이 아니면 쉽게 진행이 되지 않는 대한민국 현실에서 예방접종만큼은 너무나도 잘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까닭에 필수예방접종으로 분류되어 무료로 하는 접종은 반드시 권장시기에 접종해야 합니다.

그 외 선택접종으로 하는 추가접종 관련해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인플루엔자는 반드시 접종하고, 로타바이러스나 자궁경부암은 가급적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Q. 감기가 걸려서 접종이 많이 미루어졌네요. 감기 때는 접종하면 안 되나요?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접종 이후 걱정하는 것은 단순 발열을 포함한 기타 신경계 등의 부작용인데, 발열 정도야 시간 지나면 문제 없겠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그 후유증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또한 접종 후 열이 나면 접종한 선생님들에 대한 원망과 비난은 익히 경험해보았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이상할 경우에는 다들 맞히지 않으려 하시는데, 컨디션이 아주 좋고, 발열이 없는 약간의 콧물이나 증상의 경우에는 부모의 판단하에 진행하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예방접종은 다국적 제약회사를 먹여살리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덕분에 우리 아이가 건강해지고 오래 살 수 있다는데 그런 약물을 만들어주는 고마운 사람들이 좀 더 돈을 벌면 어떻습니까. 그러한 꼬인 생각은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 전혀 도움 될 것이 없어 보입니다.

혹시나 싶어 참고로 제 경우에는 예방접종 환자 온다고 그래서 저한테 돌아오는 수익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나름 친절하게 상담 및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시기에 맞는 예방접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칼럼니스트 이대용은 중앙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조교수이며 소아위장관영양 세부전문의이다. 위장관 질환과 모유영양에 대한 진료와 연구를 주로 하고 있다. 또한 2012년, 2017년에 태어난 두 아들의 아빠로서 육아는 책과 입으로 하는 이야기와는 다름을 몸소 느끼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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