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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돌쯤에 지하철을 탄 적이 있다.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하철 타고나서 바로 후회를 했다.
"XX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괜찮겠지..."
내가 아이를 안고 타니 일제히 시선이 나를 향했다가 이내 시선을 회피하는 눈빛을 봐서 이기도 하고
누군가의 앞에 섰을 때 그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해 달라고 무언의 압박을 주는 거 같아 마음이 불편하기도 해서였다.
"자리 양보 안 해줘도 되는데..."
사실 자리 양보 안 해줘도 그렇고 양보해줘도 편하지 않은 심정...
"이 기분은 대체 뭘까..."
그렇게 양보 받은 자리에 앉아가도 자리가 비좁아 아이도 나도 너무 힘들었다.
"비좁"
"비좁"
너무 불편해서 다시 일어났을 땐 아이의 징징거림에 주변 사람들 눈치 보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시선집중"
"징 징 징"
그렇게 눈치 보다가 지하철에서 내렸다.
"빨리 집으로 가자... 다시는 지하철 타지 말자..."
볼일을 마치고 집에 와선 아이와 둘 다 녹초가 되었다.
나만 이렇게 느낀 게 아니겠지...
많은 교통약자들이 이런 눈치를 보며 대중교통을 이용하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웹투니스트 우야지는 난임 3년을 거쳐 딸을 낳은 이야기를 인스타그램에 웹툰으로 그렸고 지금은 육아웹툰을 그리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로 13년을 일했고 앞으로는 그림을 만화를 계속 그리고 싶은 새내기 작가입니다. 저서로는 「우리 집에 아이가 산다」가 있습니다.
【베이비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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