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추운 날씨에도 캠핑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캠핑 난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기름 난로로 인한 화재 등의 안전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고,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이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캠핑용 기름 난로 중 설문조사 결과 선호도가 높은 8개 브랜드 8종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품질 성능 등을 시험·평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외부의 충격 등에 의해 난로가 넘어질(전도) 경우 화재·화상 등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기준에서는 10초 이내에 난로가 소화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도 안전성을 확인한 결과, 4개 제품이 10초 이내에 불이 꺼지지 않아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전도 안전성에 부적합한 4개 제품(대우(DEH-K8000), 사파이어(SF-2300OH), 유로파(EPH-9900), 후지카(FU-4863))의 업체는 기 판매된 제품에 대해 회수 및 무상수리를 진행하므로 해당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고객센터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수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연소 중 불완전 연소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의 농도는 전 제품이 안전기준(0.07 CO%이하)에 적합했다. 또 경사진(10°) 사용 환경에서 기름 누설 등의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2개 제품이 심지 조절기 부분에서 기름이 누설됨으로써 한국산업표준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해 품질개선이 필요했다.
기름 난로는 연소 가스를 실내로 배출하는 연소 방식이기 때문에 연소 중에 냄새가 발생하는지를 평가한 결과, 3개 제품이 한국산업표준에 미흡했다.
사용 중 화상 등의 우려가 있는 부위의 ‘표면온도’, 진동에 대한 내구성을 확인하는 ‘내충격성’, ‘연료소비량(발열량) 차이’, ‘소화 시간’ 및 ‘저온(영하 20℃) 연소시험’에서는 전 제품이 한국산업표준을 만족했다. 그러나 시험대상 8개 제품 중 7개 제품은 기름의 양을 표시하는 유량계의 지시 위치가 정확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했다.
개선이 필요한 제품의 업체들은 제품 회수 및 무상 수리, 구조개선 등 자발적인 시정계획을 알려왔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상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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