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정부는 경기도 하남 위례신도시에서 신혼희망타운 기공식을 열었다. 정부는 신혼부부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해 육아 인프라를 구축한 신혼희망타운 15만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21일 열린 기공식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 김상희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박상우 토지주택공사 사장 등을 포함해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사를 착수했다.

이날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은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의 가장 큰 고민이 집 문제"라면서 "저 역시 결혼을 앞둔 자녀를 둔 부모이기에 새롭게 가정을 이루는 신혼부부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싶어 신혼희망타운 준비에 더욱 정성을 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국토교통부·한국토주택공사가 ‘아이 키우기 좋은 공공주택 조성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국공립어린이집을 2배 이상 늘리고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아파트 단지와 더 가까워지도록 하겠다. 다함께돌봄센터, 공동육아나눔터 등도 충분하게 설치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 신혼부부 특화형 공공주택… 2022년까지 15만 가구 조성 계획

협약의 주요 내용은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는 국공립어린이집과 공동육아나눔터 등 돌봄사업을 신혼희망타운 공동주택에 우선 설치하고 육아특화 인프라 구축을 위한 규제개선을 추진하는 것.

신혼희망타운은 육아지원 등 신혼부부 선호를 반영해 건설하고 신혼부부에게 주로 공급하는 신혼부부 특화형 공공주택이다. 정부가 신혼부부들을 위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위례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15만 가구(10만 가구 분양·5만 가구 장기임대) 규모로 조성된다.

신혼희망타운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들이 행복한 육아특화설계에 있다. 신혼희망타운은 법정기준보다 2배 많은 어린이집 등을 통해 육아에 편리하도록 설계했다.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해 미세먼지와 층간소음 저감을 위해 사물인터넷(IoT) 환기시스템 및 차음기능성 바닥재를 적용할 예정이다.

아이의 안전을 위한 주차장 100% 지하화 등을 추진하고, 숲 속 놀이터, 실내놀이터, 비가와도 놀이터 등 다양한 어린이 놀이공간을 제공해 언제나 아이가 즐겁게 놀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한다. 

◇ 신혼희망타운 입주자격과 입주자 선정방법은?

신혼희망타운 입주자격은 결혼한 지 7년 이내이거나 1년 안에 결혼할 예비부부, 또는 만 6세 이하의 자녀를 둔 한부모가족이어야 한다. 소득기준은 맞벌이 도시근로자 평균소득 130%, 외벌이 120%이하. 공공분양주택 최초로 순 자산 기준을 도입해 순 자산이 2억 5060만 원 이하.

입주자 선정방법은 혼인 2년 이내 및 예비부부에게 30%를 우선 공급(가점제)하고, 잔여 70%를 가점제로 선정하게 된다.

분양 대출상품 지원 혜택도 있다. 집값의 최대 70%까지 1.3% 초저금리 대출도 가능하다. 1.3% 고정금리로 최장 30년간 집값의 70%까지 지원하고 주택 매도 및 대출금 상환 시 시세차익을 기금과 공유하되 정산시점에 자녀가 있는 경우, 자녀 수에 따라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과도한 시세차익 환수 차원에서 주택가액이 일정금액 이상인 경우, 수익공유형 모기지 대출을 의무화한다. 순 자산 기준을 활용해 주택가액이 2억 5060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 모기지 대출을 받아야 한다. 위례는 의무적으로 대출을 받아야 하고, 평택고덕은 대출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분양일정은 12월부터 위례(508호), 평택고덕(891호) 선도지구 두 곳에서 신혼의망타운 분양 일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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