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아이를 다 키운 것도 아니고 이제 막 시작하는 것도 아닌 나이. 사회적으로 다 이루지 못했고, 그렇다고 풋내기도 아닌 나이. 여전히 육아와 일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호한 나이 77년생. 여자라서 말 못하고 엄마라서 참아야 했던 억울함이 여러 매체에서 쏟아져 나올 때면 그런 이야기에 더 마음 아팠던 77년생 엄마 황순유. 저자 황순유는 앞으로 살아갈 세상을 살맛 나게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하지 않느냐고 묻는다. 이 책에는 아이와 함께 성장하고 아이와 함께 꿈꾸며 아이와 독립된 자신의 꿈을 향해 가는 엄마의 모습이 담겨 있다.
꿈이 있냐는 질문에 "다섯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저는 꿈이 있어요. 원래도 있었지만, 아이들을 키우면서 꿈이 더 많아졌어요. 다들 애 키우면서 너무 힘들다고 하시는데, 저는 애가 있다고 못 할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꽃집도 하고 싶고 제 이야기로 강연도 하고 싶어요. 지금은 애들을 키우는 게 정말 행복해요. 열심히 준비해서 꼭 멋진 강연을 하는 게 제 꿈입니다"라고 씩씩하게 말하는 어떤 엄마처럼.
◇ 가슴 한켠이 뜨거워지는 보통 엄마들 이야기
엄마들이라면 한 번쯤 남들이 추천하는 육아서를 읽으면서 '아이를 키워본 적 없는 사람들이 쓴 얘기구나' 하고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15살, 12살, 10살의 삼남매를 키워온 저자 역시 그랬다. 36개월 이전의 애착 형성이 중요하니 휴직을 해서라도 함께 있는 시간을 늘리라는데 그 시기를 보낸 엄마들은 아이가 자랄 수록 엄마가 필요한 순간이 더 많아진다는 걸 깨닫게 된다. "엄마, 나 회장 선거 나가도 돼요?"라는 아이 물음에 할 수 있는 데까지 돕겠다면서도 조바심냈던 순간처럼.
◇ 경인방송 FM90.7mhz ‘황순유의 해피타임 907’ DJ, 파워 프리랜서 진행자, 그리고 엄마 황순유
'황순유의 해피타임 907'의 DJ, KAA(한국아나운서아카데미) 강사, 더 퓨어 컴퍼니 대표, 클래식 콘서트, 북토크 콘서트(인천오페라페스티벌 개·폐막작 MC, 스칼라 오페라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정기공연 MC, 조윤범의 파워클래식 북콘서트 MC 외 다수)를 진행한 근 20년 경력의 프리랜서 진행자. 그녀는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우리 엄마 이야기, 내 친구들 이야기 그리고 내 남편, 내 아이들 이야기 같은 사연을 통해 세상을 배웠다고 말한다.
워킹맘이라기엔 동네 놀이터에서 이웃 엄마들과 공감할 일상이 넘쳐나고 전업주부라기엔 다소 화려한 직업생활을 해온 엄마 황순유의 현실 육아와 일 이야기에는 함께 울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묘한 힘이 있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수없이 울고 웃은, 내 동료 같은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오늘도 다 잘될 거예요. 내일은 더 잘될 거예요"라고 외우는 긍정의 주문이 세상에 뿌려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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