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살 아이가 스마트폰을 너무 좋아해요
네 살 아이가 스마트폰을 너무 좋아해요
  • 칼럼니스트 김경란
  • 승인 2018.12.0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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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우리 아이] 스마트폰 지도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Q. 네 살 아이가 스마트폰을 너무 좋아하는데, 저도 직장과 가사로 바쁜 시간에는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허용하게 됩니다. 대신에 아이가 좋아하는 동요와 이야기 등 교육적으로 좋은 내용을 선정하여 스마트폰 앱과 영상 자료를 보여준다면 아이에게도 도움이 되겠지요?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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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어린아이들은 자신의 손가락을 움직이고, 귀로 듣고, 눈으로 보면서 온몸을 통해서만 자연스럽게 두뇌가 발달하게 됩니다. 스마트폰에만 집중한다면 어린아이는 발달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영유아는 주변의 놀잇감, 사람과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통해서만 발달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 좋은 그림책의 영상자료를 보여준다면 그림책을 보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겠지요?

영유아기에 스마트폰의 영상자료를 보는 것은 아이의 두뇌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일찍 맛본 영상자료의 많은 움직임은 느리게 그림책을 한 장씩 넘기면서 생각하는 것을 싫어하도록 만들어줍니다.

영유아기에는 느린 속도로 책장을 넘기면서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서 책의 즐거움을 충분히 경험해야 합니다. 또한 손으로 만지고, 신체적인 접촉을 통해 주변의 사물이나 사람과 직접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경험의 기회가 감소하고 이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됩니다.

◇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게임에서도 학습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습니다. 아이들에게 교육효과를 기대해도 되겠지요?

어린아이들은 자신의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져보면서 세상의 많은 것들에 대해 알아나가는 발달적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몸을 움직이지 않고 오로지 눈으로 보기만 해서는 두뇌가 발달하지 않고 지식이 늘어나지 않고 신체가 발달하지 않습니다.

어린아이가 스마트 폰에 집중하고 움직이지 않는 동안에는 옆에 앉아 있는 가족들의 표정도 알 수 없고, 나누는 이야기에서도 제외되어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자신의 손가락을 움직이고, 귀로 듣고, 눈으로 보면서 온몸을 통해서만 자연스럽게 두뇌가 발달하게 됩니다. 스마트폰에만 집중한다면 어린아이는 발달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 아이가 조금 더 자라서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 때에는 훈육을 하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겠지요?

영유아기에 스마트폰에서 즐거움을 찾은 경우라면 이후 컴퓨터 게임에도 더 쉽게 중독될 수 있습니다. 자녀가 게임에서만 즐거움을 찾게 된다면 공부는 물론 책읽기, 심지어 친구들과도 얼굴을 보고 놀이하는 대신 온라인상의 친구만 갖게 됩니다.

결국 아이들은 일상생활에서는 물론 학교생활에서도 흥미를 잃고 친구와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마저도 알 수 없게 됩니다. 어린아이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만 쾌감을 얻을 수 있고 다른 활동에서 쾌감을 얻을 기회와 경험이 거의 없다면 아이는 점차 현실세계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 왜 아이들은 놀이보다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는 것일까요?

요즘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컴퓨터 게임입니다. 우리나라 아이들이 인터넷 게임을 시작하는 나이가 만 3세부터라고 합니다. 다섯 살이 되기도 전에 처음으로 게임을 하게 되는데, 아이들이 이렇게 게임에 빠지는 이유는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게임은 현실에서 도피한 가상세계입니다. 가상세계에는 학교와 학원, 시험도 없고 부모님의 잔소리도 없습니다. 공부와 운동도 잘 하는 멋진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데 실제 그렇지 못한 아이에게는 더욱 재미있는 세상입니다. 게임에서는 내가 주인공이고 원하는 대로 캐릭터들에게 명령도 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가 전투에서 이기거나 목표를 달성하면 엄청난 보상을 받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 아이는 물론 아빠도 게임을 좋아하는데 왜 그럴까요?

게임을 할 때 아이의 두뇌에서는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도파민은 신나게 뛰어놀 때,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칭찬을 받았을 때 등 기분이 좋아지면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입니다. 도파민이 분비되면 우리는 쾌락을 느끼는데, 이것이 지속적으로 분비되면 우리 뇌는 이 즐거움에 익숙해지고 분비되지 않을 때에는 오히려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결국 아이는 게임을 하지 않을 때 불안감을 느끼고 자꾸 즐거움과 쾌감을 찾아 게임에 빠져들게 됩니다. 성인들도 일상에서 즐거움을 경험하지 못하게 되면 가상의 세계에서 자신이 이기고 게임이라는 가상세계를 주도하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 현재 스마트폰에 빠진 우리 아이는 어떻게 하면 스마트폰 대신 책이나 놀잇감을 좋아하게 될까요?

일상생활 속에서 아이의 발달에 적절하게 이야기하고 뛰어놀면서 즐거움을 찾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엄마, 아빠들은 지금 조금만 더 아이에게 눈길을 주셔야 합니다. 이다음에 자녀가 컴퓨터 게임의 가상세계에서만 즐거운 아이가 아니고 실제 즐겁고 행복한 아이로 성장하도록 아이에게 더욱 관심을 기울이는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칼럼니스트 김경란은 현재 광주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로서 예비 유아교사들을 양성하고 있으며,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의 교사, 원감, 원장으로서 현장에서의 경험을 부모와 공유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자녀 발달에 대한 특성의 이해와 실제적인 양육의 솔루션을 제공하여 성공하는 우리 아이를 키우고자 하는 부모 지원을 위해 많은 부모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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