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임신 말기부터 출산 후 3개월, 길게는 출산 후 1년까지는 여성의 건강에 매우 중요한 기간이다. 임신과 분만을 마친 자궁에는 구조적인 변화가 생기고, 각종 호르몬의 변화 때문에 몸은 평소와 달라진다. 때문에 출산 전으로 돌아가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개인마다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출산 후 100일이 매우 중요하다. 즉 본격적인 유산소 운동은 출산 후 100일이 지난 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출산 과정에서 산모의 기력 저하와 음혈부족현상은 불가피하게 발생한다. 분만 시 태반과 자궁 내막이 함께 탈락하며 그 잔여물인 어혈이 체내에 남는다. 이 어혈을 제대로 제거하는 것이 산후 회복의 기본이다. 어혈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으면 자궁선근증이나 내막증과 같은 여성 질환의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이런 큰 질환이 아니더라도 관절통을 겪거나 전신의 시린 증상과 감각 이상, 으슬으슬함을 느끼는 오한증, 잘 때 땀이 나는 도한증 등의 산후풍을 앓기 쉽다.
산후에는 적당한 실내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땀이 흐를만큼 더운 것 보다는 적당히 따뜻한 정도가 알맞다. 과격한 활동, 근육과 관절에 무리를 주는 동작은 주의해야 한다. 특히 빨래나 행주를 비틀어 짜는 동작은 손목 관절에 무리를 준다. 충분히 영양을 섭취하고 쪽잠을 자더라도 가능한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특히 육아 중에는 손목, 손가락, 무릎 등의 관절을 자주 사용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한다면 만성적인 통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와 같은 관절통의 치료와 산후풍 및 각종 여성질환의 예방에 산후풍 예방약, 산후 어혈약, 즉 산후 보약 복용이 도움 된다. 산후 보약은 출산 1~2주 전 미리 준비하고, 출산 후 가급적 빨리 복용할수록 효과가 좋다. 더불어 임신 전 운동이나 임신 보약을 섭취해 미리 몸을 관리하면 효과는 배가 된다.
여성한방네트워크 자윤한의원 부산 해운대 센텀점 김현수 원장은 “출산 후에는 냉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여름에도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의 냉방기 사용을 주의해야 한다. 또 육아도 중요하지만 과하게 관절을 사용하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출산 시에는 치골 결합의 이완작용을 위해 분비되는 호르몬인 릴랙신(relaxin)이 출산 후에도 계속 남아 작용하므로 산후 어혈약과 산후 보약을 복용하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산후조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의사가 진단하고 처방한 산후 보약은 산모의 건강은 물론 아기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산후 보약은 모유수유 중에도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으며, 양질의 모유생산을 도와 산모와 아기의 면역력 증가에도 좋은 효과를 보인다. "산후조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여성의 향후 30년 건강이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 김현수 원장은 "최근 사회적 환경의 변화로 고령 산모가 늘고 있는 추세다. 고령 산모는 기혈이 허약해지기도, 산후풍에 노출되기도 쉬우므로 보다 체계적이고 건강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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