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디지털카메라나 휴대폰으로 많은 사진을 손쉽게 남깁니다. 촬영하기 쉽다 보니 그만큼 사진의 개수도 많아지고, 옛날에 찍은 사진은 점차 뒤로 밀리면서 잘 안 보게 됩니다. 디지털로 기록된 자료를 잘 정리해두지 않으면, 어디에 있는지 찾기 힘들거나, 촬영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수 있어요.
그럴 때에는 직접 인화를 하지 않더라도 실물로 남겨볼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포토앨범 혹은 포토북이라고 불리는 사진첩입니다. 옛날처럼 사진마다 인화를 해서 앨범에 붙이지 않고, 책처럼 인쇄되어서 간직할 수 있어요.
"얼마 전에 셀프스튜디오에서 300일 촬영 한 사진도 포토북으로 만들 거지?"
"포토북 만들어야지. 실제로 앨범이 있으니 더 자주 보는 거 같아서 좋네."
"이번에 찍은 스튜디오 사진이 몇 장 안 되고, 돌잔치에 스냅도 안 하니까, 가족들끼리만 사진 찍어서 합쳐서 만들자."
"유빈이 조금 더 크면 같이 보면 좋을 거 같아."
저는 신혼여행 때 찍은 사진으로 포토북을 처음 만들었어요. 인화한 사진으로 앨범을 만들면 부피가 너무 커지는데, 종이에 그대로 인쇄하는 포토북은 두께가 얇아서 보관하기 용이합니다. 마음에 드는 사진만 선택하고, 책에 제목도 넣고, 원하는 대로 예쁘게 꾸미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앨범이 됩니다.
그러다 보니 신혼여행 포토북 이후에도 꾸준히 제작하고 있어요. 아이의 100일, 300일, 돌잔치 등 특별한 날에 찍은 사진을 모아서 만든 성장 기념 포토북을 가장 자주 봅니다. 성장 기념 외에도 아이의 돌 기념 가족여행 포토북도 있어요.
게다가 같은 포토북을 여러 권 인쇄할 수도 있어서, 기념되는 포토북은 가족이나 친지들과 같이 공유할 수도 있어서 좋아요. 손님이 오면 자랑하며 보여줘도 좋지만, 평소에도 옛날 사진을 자주 보고 추억을 떠올리는 게 가장 좋은 점입니다.
*칼럼니스트 황수웅은 3살의 딸을 직접 육아하는 아빠이며, 아기 성장동영상을 제작하는 '앙글방글'의 대표입니다. 딸이 태어나기 전에는 평범한 회사원이었으나, 육아를 위해 3개월의 육아휴직 후 퇴사를 하고 직접 육아하고 있습니다. 아빠가 하는 육아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려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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