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후 아이 볼이 빨갛게 됐어요
외출 후 아이 볼이 빨갛게 됐어요
  • 칼럼니스트 백수연
  • 승인 2018.12.17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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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피부 이야기] 겨울철 소아 피부질환①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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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철 쉽게 붉고 거칠어지는 아이 피부

건강한 피부는 피부장벽이 튼튼하여 외부 환경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고 균형을 유지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기능을 하는 피부장벽은 겨울철에 잘 손상됩니다.

겨울이 되면 실내와 실외 온도가 급격하게 변화되고 난방으로 인해 실내 습도가 낮은 곳이 많아 장벽이 깨지고 피부의 수분이 손실됩니다. 불안정한 피부에 찬바람까지 닿게 되면 피부장벽이 더욱 손상되어 수분이 10% 이하로 떨어지는 건조피부 상태가 됩니다. 이러한 피부는 약간의 붉어짐, 균열이 있으면서 비늘이 보이고 표면이 거칠게 느껴집니다.

아이들의 경우 성인에 비해 피부장벽이 얇고 약해서 같은 조건에서도 쉽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흔히 외부활동을 오래 한 아이들의 볼이 붉고 거칠어지는 현상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 나타나며 볼이 튼다고도 이야기합니다.

◇ 얼굴이 거칠어지고 붉어진다면 피부가 건조하다는 신호

각질층은 아주 작은 각질세포들이 얇게 쌓여 있는 구조를 보입니다. 각질세포 사이는 지질이 있어서 피부의 수분이 쉽게 증발하지 못하도록 단단히 막아줍니다. 건조 피부에서는 각질층의 지질막이 손상되어 있어 수분이 많이 손실됩니다.

또한 건조피부에서는 피부의 pH가 변화되고 수분 함량이 줄어들어 각질 탈락 효소의 기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거칠고 건조한 각질 세포가 떨어지지 못하고 육안으로 뭉친 형태가 보이는 것입니다. 즉 얼굴에 각질이 보이고 붉어진다면 피부가 건조해졌다고 인식해야 합니다. 피부의 건조함을 해결하면 각질층이 안정화 되고 붉은 피부가 진정됩니다.

◇ 볼이 빨갛게 되었다면 어떻게 해줄까요?

▲약산성 세정제를 사용합니다.

건조한 피부는 매우 민감한 경우가 많으므로 순한 계면활성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일반 비누의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인 비누의 pH는 9-10이므로 비누로 씻으면 피부 각질층의 pH는 올라가고 장벽이 깨지고 각질층 탈락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이러한 상태가 계속되면 실제 염증과 건성 습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상 피부는 비누 사용 후 30~32시간 이내에 pH를 정상화 할 수 있지만 건조피부는 장벽 기능과 pH 회복 기능이 손상되어 있어 알칼리성 비누의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의 pH와 유사한 약산성 세정제를 사용합니다.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합니다.

강한 세정제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장기간의 목욕이나 잦은 샤워, 씻을 때 문질러 씻는 행위, 뜨거운 물 역시 각질층의 자연보습인자를 씻어내고 각질층의 지질을 녹여낼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찰이 심한 옷, 때를 미는 행위는 금물입니다.

또한 적절한 실내온도(18~20도)와 실내습도(40~60%)를 유지합니다. 겨울철 찬바람도 장벽을 쉽게 파괴합니다. 외부 활동이 많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여 얼굴을 보호해줍니다.

▲보습제를 자주 사용합니다.

보습제는 로션, 크림, 연고 타입이 있습니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크림과 연고제형으로 선택하여 사용합니다. 끈적거릴 수 있지만 뛰어난 보습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습제는 세안, 샤워 후 물기가 피부에 남아 있는 동안에 즉시 부드럽게 발라줍니다. 수분이 많은 보습제는 찬 공기에 노출되기 20~30분 전에 발라주고 바로 나가야 한다면 연고제형을 사용합니다.

볼이 붉어지고 만졌을 때 거친 느낌이 들면 씻은 후가 아니더라도 하루 4회 이상 보습제를 수시로 발라줍니다. 맞지 않는 보습제를 사용할 때 화끈거림, 따가움, 가려움, 당기는 느낌의 자극반응이 있을 수 있으며 이는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 접촉 두드러기, 과민피부 증상일 수 있습니다. 1~2주 사용해보고 자극감이 없는 보습제를 선택합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적절한 치료를 해줍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볼이 계속 붉고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진료를 보고 적절한 치료를 해줍니다. 염증 부위에 약한 단계의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를 짧게 사용할 수 있고 가려움증이 동반되면 경구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합니다.

*칼럼니스트 백수연은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바노바기 피부과를 거쳐 현재 메이플 의원에서 우리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진료하고 치료하고 있습니다. 베이비뉴스가 운영하는 육아교실 맘스클래스(class.ibabynews.com)에서도 임산부들에게 피부 관리법에 대해 강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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