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사용 많아지는 건조한 겨울… 가습기, 안전한 사용법은?
가습기 사용 많아지는 건조한 겨울… 가습기, 안전한 사용법은?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8.12.27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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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점검] 초음파 가습기의 오해와 진실

【베이비뉴스 김윤정 기자】

습도 조절을 위해 사용하는 가습기는 건조한 겨울철 사용 빈도가 더욱 늘어난다. 가습기의 종류도 기화식, 복합식, 가열식, 초음파식 등으로 많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가습기 종류별 차이점을 짚어보고, 그중에서도 미세먼지와 관련된 논란이 있었던 초음파 가습기의 오해와 진실 그리고 안전한 가습기 사용법을 알아봤다.

◇ ‘어떤 걸 골라야 하지?’ 가습기 종류의 특징

시중엔 다양한 종류의 가습기를 판매하고 있다. ⓒ베이비뉴스
시중엔 다양한 종류의 가습기를 판매하고 있다. ⓒ베이비뉴스

한국소비자원이 생산한 ‘기화식가습기 품질 비교’ 자료에 따르면 가습기는 가습 방식에 따라 기화식, 복합식, 가열식, 초음파식 등으로 나눈다. 기화식 가습기는 필터에 물을 적셔 기화시키는 방식으로, 가열식 및 복합식 가습기보다 에너지소비량이 적다.

복합식 가습기는 히터를 내장한 초음파식 제품이다. 물을 비등점 이하로 가열시켜 분무실로 공급하는 방식인데 물을 가열하기 때문에 에너지소비량이 많고 물통 용량도 초음파식이나 가열식 가습기보다 비교적 커 이동이 불편할 수 있다.

가열식 가습기는 가습기에 내장된 전기장치로 물을 증발시켜 가습하는 방식이다. 가열식 가습기는 물을 끓여 증기로 가습하기 때문에 습기가 공기중에 잘 퍼져서 넓은 공간까지 커버할 수 있다.   

초음파 가습기는 초음파 진동을 이용해 물을 미세입자로 변환하고 공기 중으로 불어내는 방식을 사용한다. 장치가 간단하고 소비전력이 작아 소형의 저렴한 가습기 제조가 가능해 대중적이다. 구매비용이 저렴하면서도 가습량은 많아서 가성비도 좋은 편이다.   

가습기를 작동시켜 실내 습도를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목표 습도 설정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가습기의 초기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선 가습필터, 항균물질 등의 소모품을 주기적으로 교체해야하기 때문에 제품 구입 전 소모품 비용도 고려해보는 게 중요하다.

부품 청소가 어려우면 제품에 세균이 증식하고 악취가 발생할 수 있어 청소가 편리한지도 따져봐야 한다. 실내에서의 가습기 이동이 잦다면 이동 편리성 여부도 알아봐야한다.

◇ 가습기서 미세먼지 나온다? ‘물 입자, 먼지로 인식’

공기청정기는 가습기에서 나오는 물 분자를 먼지 입자로 인식할 수 있다. ⓒ베이비뉴스
공기청정기는 가습기에서 나오는 물 분자를 먼지 입자로 인식할 수 있다. ⓒ베이비뉴스

지난해 한 방송사에서는 가습기 실험 내용을 보도했다. 수돗물을 사용한 초음파 가습기와 공기청정기를 동시에 작동시켰더니 공기청정기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결과였다. 해당 보도로 가습기에서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는 논란이 일어났지만, 가습기의 수증기가 먼지로 측정되면서 생긴 일로 알려졌다.

미세먼지 측정 방식은 크게 직접 방식과 간접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직접 방식은 먼지를 압축해 무게를 재는 방식이고, 간접 방식은 빛을 이용하는 것이다. 직접 방식은 장비가 크고 오랜 시간 누적을 하면서 측정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공기청정기와 일반 먼지 측정기는 모두 빛을 이용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빛을 활용하는 베타선 흡수법 장비는 발광부, 수광부로 구성된다. 먼지량 측정은 발광부와 수광부가 만나는 공간의 먼지가 빛을 받아 산란하는 값을 수광부에서 측정해 이뤄진다. 빛은 입자의 성분을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물 입자도 먼지로 인식한다. 가습기를 틀었을 때 미세먼지 수치가 높아지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한 대기업 공기청정기 홈페이지 안내서에는 “공기청정기에 적용된 먼지 센서는 가습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 분자를 먼지 입자로 인식한다. 공기청정기를 가습기와 함께 사용하고 싶다면 일정 거리를 유지하길 권장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 수돗물에도 미세먼지가? “성격 달라”

수돗물의 성분은 대부분 미네랄 물질이기 때문에 미세먼지와는 성격이 다르다. ⓒ베이비뉴스
수돗물의 성분은 대부분 미네랄 물질이기 때문에 미세먼지와는 성격이 다르다. ⓒ베이비뉴스

가습기에 수돗물을 사용하면 위험하다는 논란도 있었지만, 수돗물에도 미세먼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세먼지는 일반적으로, 대기오염물질이 공기 중에 반응해 형성된 덩어리인 황산염, 질산염 등과 석탄 및 석유 등 화석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류와 검댕, 지표면 흙먼지로 생기는 광물 등으로 구성된다.

대기 속 미세먼지는 카드뮴, 수은, 납 등 중금속으로 이뤄져 있어 인체에 해롭지만, 정상적인 수돗물에는 세계무역기구(WTO)가 정한 탄소류와 검댕, 황산염, 질산염이 없다. 수돗물의 성분은 소듐(나트륨), 칼슘 등 대부분 미네랄 물질이기 때문에 인체에 전혀 문제가 없다.

정성환 가천대학교 호흡기내과 교수는 “수돗물에는 독성 화학 물질, 세포 독성을 일으키는 물질이 없다”고 밝혔다. 박동욱 방송통신대학교 환경보건학과 교수도 “가습기는 광물질(미네랄)이기 때문에 미세먼지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전했다.

◇ 가습기, 물보다 꾸준한 관리가 중요

가습기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선 물보다 정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베이비뉴스
가습기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선 물보다 정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베이비뉴스

가습기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서는 물보다는 정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기화식가습기 품질 비교’ 자료에 따르면 모든 종류의 가습기는 청소가 필요하다. 가습기의 종류마다 세균 발생량에 차이는 있지만, 가습기 내부의 악취를 예방하고 물때를 제거하기 위한 주기적인 청소는 모든 가습기에 공통되는 사항이다.

한국소비자원의 ‘가습기 살균제 관련 소비자안전주의보’ 자료에서는 가습기 사용 시 주의사항을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가습기를 세척할 땐 먼저 손을 깨끗이 씻는다. 진동자 부분과 물통은 이틀에 한 번씩 부드러운 스펀지나 천으로 닦아주고, 일주일에 한 번은 중성세제를 이용해 세척한다. 중성세제를 이용한다면 세제가 남아있지 않도록 3회 이상 헹구고, 락스, 비누, 알칼리성, 산성 세제 및 기름성분이 있는 유기 세제는 사용하지 않는다.

가습기를 2~3일간 사용하지 않았다면 물통과 진동자 부분을 세척해야한다. 물통은 부드러운 솔이나 천으로 청소하고, 진동자 부분은 세척 후 세제성분이 남지 않도록 키친타월이나 부드러운 천으로 깨끗이 닦는다.

하루에 한 번은 가습기 물통에 약 1/5 양의 물을 넣고 충분히 흔들어 2회 이상 헹궈준 뒤 새로운 물을 넣는다. 가습기 안에 물이 남아 있더라도 하루가 지난 물은 새롭게 교체하고, 진동자 부분의 물은 가습기에 표시된 배출구 쪽으로 기울여 모두 버린다.

국내 가습기 제조업체 관계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은 안전하다. 일반적으로 가습기 사용시 정수기물이나 생수 사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수돗물도 정부가 음용을 권할 만큼 안전하기 때문에 가습기 사용엔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며 “결론적으로 물의 종류보다는 가습기를 깨끗하게 잘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습기 구매를 고민할 때 세척을 꼼꼼하게 할 수 있는 지 여부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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